경쟁 치열해지는 보험 플랫폼...카카오 진출로 경쟁 구도 재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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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 치열해지는 보험 플랫폼...카카오 진출로 경쟁 구도 재편
  • 박소연 기자
  • 승인 2019.09.23 10: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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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카오페이, 3000만명 돌파한 고객 데이터베이스 확보 강점
- 비대면 채널 인한 불완전판매 우려도 제기

 

보험 플랫폼들이 앞다퉈 새로운 보험 서비스를 출시하는 가운데 카카오페이가 보험 판매에 나서며 보험 플랫폼 경쟁 구도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보험 플랫폼들은 다양한 보험 서비스를 제공하며 경쟁을 벌이고 있다.

리치앤코는 지난달 통합보험관리플랫폼 ‘굿리치’의 내방형 점포인 '굿리치라운지'를 오픈하며 차별화를 시도했다.

굿리치라운지에서는 △고객에게 가장 적합한 보험 상품을 제안하는 ‘보험 비교 서비스’ △과보장 및 부족한 보장을 분석해 최적화된 보장을 구성해주는 ‘보험 컨설팅 서비스’ △‘보험금 청구 대행 서비스’ △한 번의 인증으로 25개 생명보험사와 16개 손해보험사의 미청구 및 미지급 보험금을 모두 찾아주는 ‘숨은 보험금 찾기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보맵은 보험 가입·확인·조회·청구 등의 보험 관리와 함께 간편 보험 상품들을 조회하고 가입할 수 있는 ‘보험 마켓 서비스’, ‘보험 선물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또, 다양한 간편 보험상품 출시와 데이터 분석에 기반한 맞춤 보험추천 알고리즘을 고도화해 보험시장 선진화를 위한 시도를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뱅크샐러드는 지난 6월 앱 화면에서 터치 한 번으로 전원 스위치를 켜고 끄듯 이용자가 원하는 시기에 스스로 필요한 보험에 가입할 수 있는 스위치 보험을 선보였다. 스위치 보험은 출시 두 달 만에 첫 주 대비 가입자가 16배 이상 증가했다.

카카오페이는 지난 5월 여러 제휴사의 상품을 카카오페이 플랫폼에서 쉽게 비교, 선택할 수 있는 보험 서비스의 연내 출시 계획을 발표했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사용자가 각 보험사를 찾아 상품을 비교해야 했던 불편함을 개선해 필요할 때, 필요한 보장만 취해 가입할 수 있는 보험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페이는 현재 보험사와 제휴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카카오페이 청구서와 송금 서비스 제휴를 통해 현대해상, 라이나생명, 삼성화재, DB손해보험의 보험료를 납부할 수 있다. 아울러 다수의 보험사에서 카카오페이 인증 서비스제휴로 간편인증·간편로그인·간편서명 및 안내문 발송, 우편물 발송 대체 등이 가능하다.

카카오페이는 지난 1월 인슈어테크 플랫폼 스타업인 '인바이유'와 제휴해 해외여행자보험 서비스 제공을 시작한 데 이어 지난 7월 인바이유 지분을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카아오페이와 인바이유는 카카오페이의 생활 금융 플랫폼 전문성과 인바이유의 크라우드 보험 플랫폼 경험을 접목한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누적 가입자 3000만명을 돌파한 카카오페이의 강점은 이미 확보하고 있는 고객들의 데이터베이스다. 이를 통해 향후 효과적인 마케팅을 기대해볼 수 있다.

카카오페이는 올해 상반기에만 22조원이 거래되며 6개월만에 지난해 연간 거래액을 초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페이 측은 △투자·청구서·멤버십·인증 서비스 △통합조회·영수증·배송 서비스 △환전·해외여행자보험 등의 각종 제휴 서비스의 이용이 고르게 확대된 것을 배경으로 분석했다.

한편 카카오페이가 보험시장에 진출함에 따라 비대면 채널을 통한 보험 상품 판매라는 점에서 불완전판매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카카오페이가 비대면 채널의 장점을 살리며 이와 같은 측면에 대해서는 어떻게 접근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소연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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