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금융위원장, 첫 기업현장 행보 "소·부·장 위원장이라 불러달라"
상태바
은성수 금융위원장, 첫 기업현장 행보 "소·부·장 위원장이라 불러달라"
  • 이석호 기자
  • 승인 2019.09.17 15: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소재‧부품‧장비산업 경쟁력이 우리 경제와 산업 '기초 체력' 좌우..."적극적으로 금융 지원하겠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17일 오후 경기도 안성시에 있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 제조회사 아이원스에서 열린 '소재‧부품‧장비 산업 경쟁력 강화 현장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17일 오후 경기도 안성시에 있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 제조회사 아이원스에서 열린 '소재‧부품‧장비 산업 경쟁력 강화 현장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은성수 신임 금융위원장은 취임 후 첫 기업 행보로 우리나라 제조업의 근간인 소재 부품‧장비산업 현장을 찾아 적극적인 금융지원을 약속했다.

금융위원회는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경기도 안성시에 있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 제조회사 아이원스(회장 이문기)를 방문해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시간을 가졌다고 17일 밝혔다.

이날 방문한 아이원스는 수입의존도가 높은 반도체 장비와 디스플레이 특수부품의 기술 국산화에 성공하고, 삼성·LG 등 국내 대기업뿐만 아니라 반도체 장비 분야 세계 1위인 미국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Applied Materials)사에도 납품 중인 회사다.

은 위원장은 금융위원회를 비롯해 금감원, 산은, 기은, 수은, 신보, 기보 등 정부기관, 소재‧부품‧장비 분야 기업과 관련 협회, 금융연구원 등 관계자들과 함께 자리를 갖고, 재임기간에 소‧부‧장 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중점 추진할 금융지원방향을 제시했다.

이날 현장 방문에서 은 위원장은 "소재‧부품‧장비산업 경쟁력이 우리나라 경제와 산업의 '기초 체력'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라며 "우리 경제가 제조업 강국으로 도약하는 과정에서 소‧부‧장 산업이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수행했으나 한편으로는 핵심소재의 높은 해외의존도 등 구조적으로 취약한 측면도 일부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 경제와 제조업의 안정적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소‧부‧장 산업의 재도약이 절실하다"며 "금융위는 우리 소‧부‧장 산업이 충분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다각적으로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일본 수출규제에 영향을 받는 기업들이 신속하고 충분한 금융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소‧부‧장 산업에 집중 투자하는 전용펀드 조성을 추진하는 한편 해외 M&A‧투자 공동지원 협의체를 통해 M&A‧투자 등에 적극 지원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소재‧부품‧기업들은 자신들의 성공 경험담을 나누며 금융당국에 연구개발 자금과 관련해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참석기업들은 기술개발‧사업화 단계에서 겪었던 자금난을 언급하면서 상용화가 되지 못한 기술이 은행에서 담보로 평가되기가 어렵다는 지적과 함께 중소기업들의 기술개발 자금 확보를 위해 기술력 기반의 대출 관행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한 신산업 분야 진출이나 수직계열화를 통한 효율성 제고 목적의 M&A 자금 지원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한편,  소‧부‧장 산업 관련 협회와 연구원은   경쟁력 제고를 위한 민간의 노력과 정부의 정책적 지원을 고무적으로 평가하면서 무엇보다 금융의 역할이 중요함을 강조하며 소‧부‧장 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다양한 금융지원 강화방안을 제시했다.

은 위원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나온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소재‧부품‧장비 분야 금융프로그램을 점검‧보완할 계획이라며, 금융이 소‧부‧장 산업 도약을 든든하게 뒷받침할 것을 약속하는 의미에서 본인을 '소‧부‧장 위원장'으로 불러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이석호 기자  financial@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