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동기대비 판매량 140.3% 증가, 점유율 1.1%p 상승... "코나EV 때문"
'전기차보다 수소차에 너무 집중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샀던 현대차가 전 세계 전기차(EV)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최근 SNE리서치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올해 1~7월 전 세계서 총 3만1826대의 전기차를 판매해, 전년동기대비 140.3%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현대차 전기차의 140.3% 증가율은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 1위인 테슬라의 107.2% 증가율보다 높은 수치다.
증가율로 따지면, 현대차는 중국의 장성기차(Great Wall, 2351.2%)와 BYD(221.0%)에 이어 전 세계 전기차 브랜다 중에서 3번째로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판매량 부문에선, 현대차는 10위를 기록했다. SNE리서치는 "현대차는 코나EV 판매가 8.6배나 격증한 데 힘입어 전년동기보다 여덟 계단이나 급등한 10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점유율도 전년동기대비 1.1%p 상승한 3.3%를 기록했다.
현재 세계 전기차 시장은 테슬라의 압도적 1강 체제에서 테슬라(18.8%)와 BYD(11.7%)의 2강 BAIC(6.3%)의 1중 닛산(4.8%), 지리(3.8%), 르노(3.8%), 장성기차(3.7%), 현대차 등의 7약으로 변했다.
올해 1~7월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 톱10은 ▲테슬라 ▲BYD ▲BAIC ▲닛산 ▲지리 ▲르노 ▲장성기차 ▲체리 ▲JAC ▲현대차 순이다.
이 가운데 전년동기대비 판매량·점유율 모두 늘어난 곳은 테슬라, BYD, 지리, 장성기차, 현대차 5곳뿐이다.
한편, 기아차는 올해 1~7월 전 세계 전기차 시장에선 톱10에 들지 못했지만,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시장에선 8위를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판매량은 12.3% 증가했고, 점유율도 0.9%p 상승한 4.4%를 기록했다.
SNE리서치는 "기아차는 니로PHEV 판매 호조로 12.3% 성장률을 시현하면서 전년동기 10위에서 8위로 올라섰다"고 밝혔다.
현재 전 세계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시장 판매량 1위는 BMW로 총 4만8561대를 판매했다. 2위는 BYD로 총 3만6154대를 판매했다. BYD는 전기차 시장에 이어 플러그이하이브리드 시장에서도 2위를 기록했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시장은 전기차 시장에 비해 판매량이 전체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올해 1~7월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전체 판매량은 30만4312대로 전년동기대비 11.2% 줄어든 반면, 전기차 전체 판매량은 96만6928대로 58.2% 늘어났다.
양도웅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