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을 품다] 韓 전기차 ‘씽씽’ 달리려면…배터리와 디자인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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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을 품다] 韓 전기차 ‘씽씽’ 달리려면…배터리와 디자인 중요
  • 정종오 기자
  • 승인 2019.09.15 09: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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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개발 지원에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최근 국제 디자인 상을 받은 초소형 전기차 '어반'.[사진=유니스트]
최근 국제 디자인 상을 받은 초소형 전기차 '어반'.[사진=유니스트]

자동차 시장이 바뀌고 있다. 화석연료에서 전기로 연료 전환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우리나라 전기 자동차 시장 경쟁력은 높은 편이다.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이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배터리 시장에서만큼 우리나라 기업 경쟁력은 높다. 최근 중국과 유럽도 공격적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SNE리서치는 관련 보고서를 통해 “최근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고 배터리 산업, 소재 산업과 부품 등 전기자동차 관련 다양한 산업군에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중국은 정부의 강력한 지원과 정책을 등에 업고 국가별 시장 규모에서 가장 앞서 나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SNE리서치는 이어 “자국 수요 공급 위주인 중국의 CATL과 BYD, 테슬라 의존도가 높은 일본 파나소닉과 비교하면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3사는 공격적 증설과 투자를 단행해 유럽 OEM, 글로벌 OEM 수주를 가져오는 결과를 낳았다”고 진단했다. SNE리서치 자료를 보면 2019년 5월 현재 전기차 배터리 세계 시장 사용량은 CATL 25.4%, 파나소닉 20.3%, 비야디 15.2%로 ‘톱3’를 구축하고 있다. LG화학이 10.8%로 4위에 자리매김했다. 삼성SDI는 2.9%로 6위, SK이노베이션은 2.1%로 9위를 차지하고 있다.

관련 보고서들은 앞으로 국내에서 전기차 배터리가 반도체 시장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이런 보고서가 아니더라도 전기차 시장은 확대될 수밖에 없다. 최근 전 세계 관심 사항은 공기 오염과 기후변화에 있다. 공기 오염과 기후변화의 가장 큰 원인은 온실가스이다. 온실가스는 화석연료에서 나온다는 것은 상식이다. 그중에서 수송 분야가 가장 많은 몫을 차지한다. 각국은 온실가스를 줄여야 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수송 분야 온실가스를 줄이는 게 가장 효과적이다.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보는 중요한 배경이다.

여기에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게 디자인이다. 최근 상품을 구매하는 데 있어 소비자들에게 우선되는 요소는 ‘디자인’이다. 톡톡 튀는 감성과 효율적 시스템을 돋보이게 하는 디자인은 전기차 시장에서 또 하나의 경쟁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우리나라 연구팀이 디자인한 전기 자동차가 미국에서 디자인상을 받은 것은 주목할 만하다. 내년에 선보일 우리나라 초소형 전기차가 전 세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정연우 유니스트(UNIST) 디자인 및 인간공학부 교수팀의 초소형 전기차 컨셉 디자인 ‘어반(Urban)’이 ‘2019 IDEA 디자인 어워드’에서 본상(Finalist)을 받았다. 수상 부문은 자동차와 운송(Automotive & Transportation)으로 미래 모빌리티로서의 디자인 우수성과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어반’은 2020년 울산에서 제작될 초소형 전기차이다.

어반의 주요 특성은 세 가지로 정리된다. ‘스마티(Smarty, 차체가 작고 가볍다), ‘다이나믹(Dynamic, 영웅을 닮은 역동적 외관), ‘엘레건트(Elegant, 나비가 나는 듯 열리는 양쪽 문) 등이다. 전기차는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와 다른 이미지로 다가가야 한다. 이를 잘 알릴 수 있는 분야가 디자인이다. 여기에 전기차는 실용적이어야 한다. 실용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디자인적 요소가 가장 중요하다. 이번에 어반이 디자인상을 받은 것도 이런 개념과 무관치 않다.

정 교수는 “새로운 변화를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20대와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를 경험하지 않고 첫차로 전기차를 구매하는 사람들을 주요 고객으로 생각해 경제적이면서도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며 “아직 우리에게 생소한 초소형 전기차 산업을 확장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전기차 시장에서 배터리와 디자인 경쟁력이 확보되면 우리나라 전기차 시장은 날개를 달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정부와 기업의 연구개발 지원이 이어진다면 우리나라 전기차 경쟁력은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정종오 기자  scienc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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