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 美 최고급호텔 15곳 6조9000억원에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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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자산운용, 美 최고급호텔 15곳 6조9000억원에 인수
  • 황동현 기자
  • 승인 2019.09.11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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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안방(安邦)보험 소유 미국 고급호텔 15곳
총 2조4,000억원의 자기자본 투입, 대출금 제외한 나머지 지분 셀다운 전망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인수한 미국 호텔 15곳 [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 제공]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중국 안방(安邦)보험이 소유한 미국 고급호텔 15곳에 대한 인수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인수할 호텔은 당초 안방보험이 지난 2016년 세계최대 사모펀드 블랙스톤으로부터 매입한 부동산으로, 미국 9개 도시에 분포해 있다.

여기에는 뉴욕의 JW메리어트 에식스 하우스 호텔, 와이오밍 잭슨홀의 포시즌스 호텔, 샌프란시스코의 웨스틴 호텔, 실리콘밸리의 포시즌스 호텔 등이 포함됐다.

이번에 안방보험이 내놓은 매물은 미국 스트래티직 호텔앤드리조트 리츠(REITs·부동산 투자회사)의 자산이다.

인수금액은 58억 달러(약 6조 9000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이번 딜에는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대우(15억700만 달러), 미래에셋생명(997억원), 미래에셋캐피털(약1,000억원) 등 미래에셋계열사에서 총 2조4,000억원의 자기자본을 투입한다

자기자본투자와 대출로 조달한 나머지 금액을 제외한 약 1조원 안팎의 지분에 대해서는 기관투자자들 대상으로 셀다운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번 거래는 사모펀드 블랙스톤, 브룩필드 자산운용, 싱가포르투자청(GIC) 등 세계적인 투자자들과 경쟁해 이룬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측은 “진입장벽이 높고 개별 투자 접근이 어려운 5성급 호텔들로 희소가치가 높고 개발 가능 부지가 제한적인 미국 전역 9개 도시 주요거점에 위치하고 있다”며 “다양한 브랜드로 이뤄져 분산투자 효과가 높고 높은 희소성으로 인해 장기 투자 시 향후 매각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인수한 미국 15개 호텔 주요 개요/사진제공=미래에셋자산운용출처 : https://www.sedaily.com/NewsView/1VO7DK5CMF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인수한 미국 15개 호텔 주요 개요 [자료=미래에셋자산운용 제공]

미래에셋은 이번 투자를 통해 국내 최초로 세계 초우량 호텔 객실 수 1만704개를 확보하게 됐다.

미래에셋그룹은 지난 2006년 중국 상하이 미래에셋타워 매입을 시작으로 2015년 샌프란시스코 페어몬트 호텔, 2016년 하와이 페어몬트 오키드 호텔 등을 인수하면서 해외 자산 투자를 확대해왔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최창훈 사장은 "이번 계약은 꾸준하게 해외 시장에 도전해 글로벌 금융기업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며 "지속적인 혁신가를 표방하는 미래에셋의 투자 DNA로 해외 우량 자산을 발굴해 투자자들의 투자 기회를 넓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동현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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