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를 품다] "기후 적응, 조기경보 시스템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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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를 품다] "기후 적응, 조기경보 시스템 중요하다"
  • 정종오 기자
  • 승인 2019.09.11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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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MO, ‘기후 적응’에 대한 투자 서둘러야
기후변화 대책과 함께 기후 적응에서 '조기 경보 시스템' 마련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사진=WMO]
기후변화 대책과 함께 기후 적응에서 '조기 경보 시스템' 마련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사진=WMO]

기후변화 대책과 함께  ‘기후 적응’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세계기상기구(WMO)가 주장했다. 기후변화로 지구촌은 강력한 폭풍, 긴 가뭄, 대형산불, 심각한 폭우 등에 시달리고 있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메가 기후’ ‘극심한 날씨’ 등으로 표현한다. 이 같은 기후변화에 대해 WMO는 관련 보고서를 통해 ‘조기 경보 시스템’ 마련에 전 세계가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페테리 탈라스 WMO 사무총장은 “기후변화의 도전에 맞서기 위해서는 각 나라와 지자체가 조기 경보 서비스에 투자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번 보고서는 오는 23일 UN 기후행동정상회담에 앞서 발표한 것이다. 이번 기후행동정상회담에서는 전 세계가 2015년 합의한 파리기후변화협약의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실천에 나서야 한다는 공감대 마련을 위해 열린다.

탈라스 사무총장은 “파리기후변화협약에서 합의한 산업화 이전보다 섭씨 1.5~2도 상승으로 지구 온난화를 막는다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산업, 에너지 생산, 교통 등으로 여전히 온실가스는 상승하고 있고 지금과 같은 흐름이라면 1.5도 방어는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탈라스 총장은 “이런 상황에서 이제 ‘기후 적응’에 대한 투자도 서둘러야 한다”며 “무엇보다 ‘조기 경보’ 서비스를 통해 급변하고 있는 기후에 대비하고 적응할 수 있는 시스템 마련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2018년 10월 GCA(The Global Commission on Adaptation)가 출범했다. GCA는 날씨와 기후 위험으로 벗어나기 위해서는 조기 경보 시스템 마련이 가장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조기경보 시스템에 대한 투자는 총순이익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보고됐다. 보고서 자료를 보면 2020~2030년 사이 1조8000억 달러가 투자되면 총 발생하는 잠정 수익이 7조1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분석했다. 조기경보는 농지에 대한 복원력을 높이고 맹그로브 보호와 급변하는 날씨 변화에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기후 적응에 대한 투자는 ‘일석삼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진단됐다. 우선 미래 손실을 피할 수 있다. 두 번째 긍정적이고 경제적 이익을 창출한다. 셋째 추가적으로는 사회적, 환경적 이점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기후변화에서 취약계층을 보호할 수 있어 사회적 불평등을 해소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WMO 측은 “기후 행동이 없다면 앞으로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가난으로 빠져들고 갈등과 불안을 가져오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GCA 출범에 큰 역할을 한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은 “기후변화는 특정 나라의 문제가 아니라 국제적 문제이기 때문에 협력과 공동으로 해결할 수밖에 없다”며 “기후변화에 대한 완화와 적응은 각 나라가 손을 잡고 함께 나서야 하는 과제”라고 말했다.

빌 게이츠도 “기후변화로 특히 소규모 농장주나 개발도상국의 경우 치명적 결과를 초래한다”며 “기후 적응은 가장 시급한 이슈이고 각 정부와 기업들도 기후 적응에 투자하는 게 위험성을 줄일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정종오 기자  scienc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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