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세 경영 준비 중인 ‘나이스그룹’, 금융 빅데이터 시대 맞아 ‘제2의 도약’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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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 경영 준비 중인 ‘나이스그룹’, 금융 빅데이터 시대 맞아 ‘제2의 도약’ 시동
  • 이석호 기자
  • 승인 2019.09.11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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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ICE그룹, ‘금융 플랫폼 혁명’의 핵심인 금융 빅데이터 솔루션 라인업 구축
- 갑작스런 창업주 별세에 2세 경영 준비 중...오너십 약화로 성장동력 꺼질까
- 잇단 신규사업·M&A 드라이브...제조업 자회사 상장도 연이어 추진
나이스그룹 CI
나이스그룹 CI

 

문재인 정부 들어 금융당국이 혁신금융에 드라이브를 걸면서 규제 샌드박스, 금융 빅데이터 산업 활성화 등 보수적인 금융시장에 공격적인 정책이 도입되고 있다. 그 가운데 ‘21세기의 원유’에 비유되는 빅데이터 산업 시대가 도래하면서 금융 데이터를 활용한 ‘금융 플랫폼 혁명’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데이터 경제 활성화를 가로막았던 신용정보법, 정보통신망법, 개인정보보호법 등 이른바 ‘데이터 3법’에 대한 개정안 통과가 임박한 가운데 금융 데이터 규제 혁신이 추진되면서 NICE그룹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2018년 나이스그룹 매출 구성
2018년 나이스그룹 매출 구성 [자료=하이투자증권]

 

▲NICE그룹, ‘금융 플랫폼 혁명’의 핵심인 금융 빅데이터 솔루션 라인업 구축

NICE그룹(나이스그룹)은 지주회사인 나이스홀딩스를 비롯해 신용정보사업(NICE평가정보, NICE신용평가, NICE신용정보, 나이스디앤비 등), 금융서비스사업(NICE정보통신, KIS정보통신, 한국전자금융, 나이스씨엠에스, 나이스페이먼츠 등), 제조사업(서울전자통신, ITM반도체, LMS, 지니틱스 등) 등 3개의 사업부문과 나이스비즈니스플랫폼, 리페이퍼 등 신사업부문으로 수평·수직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는 중견그룹이다.

특히, 나이스그룹의 금융부문 핵심계열사인 NICE평가정보, NICE정보통신, 나이스디앤비 등은 신용평가, 개인CB, 기업CB, ATM, VAN, 신용평가 등 각 사업 분야에서 주도적 사업자로서 업계 1위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안정적인 사업구조와 우수한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M&A를 통한 기존 사업 강화 및 신규 사업 진출에 주력할 수 있었다.

외형적인 규모도 매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나이스그룹의 매출액 연평균 성장률(CAGR)은 16.4%, 영업이익은 12%에 달한 것으로 나타나 성장성과 안정성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지난해에는 역대 최대의 경영실적을 달성했다. 나이스그룹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그룹 전체 매출액은 2조 782억 원으로 처음으로 2조 원대를 돌파했다. 영업이익도 1744억 원을 거두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나이스그룹의 심장은 금융 빅데이터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사업 포트폴리오다. 국회 계류 중인 데이터 3법이 모두 통과되면 신용평가사(CB·Credit Bureau)가 진출할 수 있는 사업규모가 폭발적으로 늘어난다. 그동안 규제 일변도로 데이터 산업 성장을 억눌러왔던 정부도 혁신금융 추진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금융당국이 주도적으로 나서 광폭 행보를 펼치고 있다.

 

자료=나이스그룹, 녹색경제신문
자료=나이스그룹, 녹색경제신문

 

▲갑작스런 창업주 별세에 2세 경영 준비 중...오너십 약화로 성장동력 꺼질까

나이스그룹은 김광수 전 회장이 췌장암으로 갑작스레 별세한 후 장남인 김원우(26) 에스투비네트워크 이사가 지분을 상속 받아 현재 그룹 내에서 경영수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략 1000억 원 이상으로 추정되는 상속세는 김 이사를 비롯한 오너 일가가 주식담보대출을 받아 해결했다.

고(故) 김광수 회장의 오너십과 전문경영인 체제가 조화를 이루며 나이스그룹은 단 한 번의 역성장 없이 착실하게 성장을 이어왔다. 김 전 회장의 공백을 아직 경험이 부족한 오너 2세를 대신해 최영 나이스홀딩스 대표와 김명수 최고전략책임자(CSO), 이현석 최고운영책임자(COO) 등 전문경영인들이 잘 메우며 그룹 경영을 총괄하고 있다.

최영 대표는 한화종합금융, 우리금융지주, 동원창업투자 등을 거쳐 나이스그룹에 합류해 현재 김 전 회장의 빈 자리를 대신 채우고 그룹 내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

김명수 CSO는 현대그룹 기획실 출신으로 한국신용정보 전략기획단장, 나이스홀딩스 전략기획본부장을 거쳐 그룹 전략을 담당하고 있다.

이현석 COO는 한국신용정보 기획실장, 나이스평가정보 경영관리본부장, 나이스홀딩스 정도경영실장을 역임하고 현재 그룹의 전반적인 살림살이를 맡고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전자공학을 전공한 엔지니어 출신으로 자수성가한 창업주의 갑작스런 별세가 그간 나이스그룹을 성장시킨 오너 특유의 리더십 경영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한다. 2세 경영을 이끌어야 할 김 이사의 기업가적 리더십이 아직 시험대에 오를 시기가 아닌 상태로 그룹이 성장 동력으로 삼았던 M&A와 제조사업 부문이 약화될 수 있다는 평가다.

 

자료=나이스그룹, 녹색경제신문
자료=나이스그룹, 녹색경제신문

 

▲잇단 신규사업·M&A 드라이브...제조업 자회사 상장도 연이어 추진

일단 김 전 회장의 별세 이후에도 나이스그룹이 확보한 핵심 역량인 컨설팅 및 심사 전문성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신사업 추진은 활발하다.

올해 4월 출범한 나이스비즈니스플랫폼은 지난 달 26일 P2P 기업금융 플랫폼 나이스에이비씨(NICEabc) 사업을 개시했다. 이 사업은 나이스그룹이 보유한 기업 정보를 기반으로 중소기업 매출채권과 전자어음에 투자할 수 있는 자산유동화 플랫폼이다. 국내 전자어음 발행 시장규모 550조 원에서 할인 규모는 20조 원 정도밖에 안 돼 새로운 시장 개척이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LG유플러스 전자결제대행(PG)사업부 인수전에도 뛰어들었다. 부가가치통신망(VAN) 사업 부문에서 1위 사업자인 나이스정보통신과 KIS정보통신을 계열사로 두고 있는 데다 PG 부문에서는 나이스정보통신에서 분사한 나이스페이먼츠가 있어 인수 후 시장 지배력 제고가 가능하다.

제조 부문에서는 2차전지 보호회로(IC) 모듈·부품 제조업체로 국내 시장점유율 1위이자 세계시장 선도기업인 아이티엠반도체(ITM반도체)가 코스닥 상장을 눈앞에 두고 있다. 전기차(EV) 배터리 케이스 제조 등 비철금속 가공업체 LMS도 테슬라 상장 요건을 통해 IPO에 나선다.

업계 관계자는 “나이스그룹은 안정적이면서도 향후 폭발적인 성장이 가능한 금융 데이터 사업부문의 잠재력뿐만 아니라 당장 급성장하고 있는 제조 부문에서도 새로운 동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석호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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