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전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을 강행한 데 이어 오후 2시 청와대 본관에서 조 장관 등 6명의 장관급 인사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그런데 이날 임명장 수여식에서는 부부 동반 참석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는 사문서위조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조국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를 배려한 청와대의 조치로 풀이된다.
이날 임명식에서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불참하면서 나머지 5명도 장관급도 배우자 없이 참석했다. 이 중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은 미혼이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장관 임명식 때는 통상 부부가 함께 참석해 왔다는 점에서 신임 장관 임명식에 배우자 등 가족이 참석하지 않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정경심 교수를 청와대로 부를 경우 논란이 커질 것을 우려한 청와대의 조치라는 해석이 나오는 대목이다.
한편, 이날 조국 법무부 장관과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 한상혁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임명됐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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