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기 논란'에 입 연 LG전자...송대현 사장 "소비자원 권고 충실히 이행, 후속 작업 준비 중" [IFA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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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기 논란'에 입 연 LG전자...송대현 사장 "소비자원 권고 충실히 이행, 후속 작업 준비 중" [IFA2019]
  • 정두용 기자
  • 승인 2019.09.09 14: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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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류 건조기 논란...한국소비자원 "응축수 잔존량 최소화 방안 마련 등 권고"
- 송대현 사장 "고객 감동위해 준비 중...기술 발전 지속할 것"
- LG전자, ‘공간 가전’이라는 새로운 화두 제시

“(건조기 논란에 대한) 한국소비자원의 시정 권고를 충실하게 이행하겠다. 후속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송대현 LG전자 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H&A) 사업본부장(사장)이 최근 논란이 된 의류 건조기 사태에 대해 입을 열었다.

송 사장은 7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19' 기자간담회에서 의류 건조기 논란에 대한 입장을 묻자 “불편을 끼친 데 대해 감동으로 돌려드리기 위해 준비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이 현지시간 7일 독일 베를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국소비자원의 권고사항을 충실히 이행하겠다"며 최근 논란이 된 건조기 악취 사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LG전자 제공]
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이 현지시간 7일 독일 베를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국소비자원의 권고사항을 충실히 이행하겠다"며 최근 논란이 된 건조기 악취 사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LG전자 제공]

한국소지자원은 지난달 29일 LG전자가 소비자원의 시정 권고에 따라 2016년 4월부터 현재까지 판매된 '트롬 듀얼 인버터 히트 펌프 건조기' 145만대를 개선된 부품으로 교체하는 무상 수리 조치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소비자원은 해당 건조기에 대한 피해 사례가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다량 접수되자 실사용 가구 50곳을 대상으로 지난달 23일부터 18일간 현장 점검을 했다. 조사 결과 50대 중 11대가 콘덴서 전면 면적의 10%이상에 먼지가 껴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소비자원은 조사 후 LG전자에 콘덴서에 먼지가 쌓이는 현상을 방지할 수 있는 방안과 제품 내 응축수 잔존량 최소화 방안 마련 등을 권고했다.

송 사장은 이에 대해 "소비자원의 권고사항을 충분히 이행하고 실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는 게 기본 방침"이라며 "기술 발전도 계속 이뤄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 사장은 다만 건조기의 완전한 리콜을 원하는 일부 소비자 의견에 대해서는 “소비자원 권고사항을 충실히 이행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다소 거리를 두는 모습이었다.

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이 7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공간 가전'이라는 새로운 화두와 함께 가전 포트폴리오를 공간 사업으로 확대하겠다는 사업전략을 제시했다. (사진 왼쪽부터) 디자인경영센터장 노창호 전무, H&A사업본부장 송대현 사장, H&A스마트홈사업담당 류혜정 전무. [LG전자 제공]
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이 7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공간 가전'이라는 새로운 화두와 함께 가전 포트폴리오를 공간 사업으로 확대하겠다는 사업전략을 제시했다. (사진 왼쪽부터) 디자인경영센터장 노창호 전무, H&A사업본부장 송대현 사장, H&A스마트홈사업담당 류혜정 전무. [LG전자 제공]

송 사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공간 가전’이라는 새로운 화두와 함께 가전 포트폴리오를 공간 사업으로 확대하겠다는 사업전략을 제시했다.

송 사장은 “제품 개발 시 공간과의 조화를 염두에 두면 고객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새로운 가치를 발견할 수 있다”며 “고객들에게 단순히 편리함을 제공하는 가전이 아니라, 거실, 주방, 침실 등 집안의 모든 영역에서 공간과 조화를 이루고 고객가치를 더해주는 새로운 공간 가전 솔루션을 지속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밀레니얼 세대가 주요 소비층으로 떠오르고 고객들의 라이프스타일이 변화하면서 가전과 공간에 대한 트렌드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추세다.

LG전자는 이런 흐름에 맞춰 “제품의 디자인뿐 아니라 기능과 서비스까지도 공간과 조화를 이루는 솔루션을 제시해 프리미엄 가전 트렌드를 선도해 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6일 개막한 ‘IFA 2019’에서 인공지능 전시존인 ‘LG 씽큐 홈(LG ThinQ Home)’을 선보였다. 이곳에서 ‘그레이트 리빙・키친’, ‘홈오피스・홈시네마’, ‘스타일링룸・세탁라운지’ 등 실제 생활공간에서 고객들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춘 공간 솔루션을 제시했다.

최근 급성장하는 글로벌 빌트인 시장의 전략 목표와 관련해선 “약 3년 뒤인 오는 2023년에는 톱티어(top tier·선두권)로 올라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작년에 시작해서 매출이 크지는 않지만 조직과 인프라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빌트인 사업은 B2C처럼 소비재로 사는 것이 아니라 집을 설계하고 리모델링해서 설치해야 한다는 특성상 (성장에) 시간이 오래 걸리고 초기 투자가 많이 필요하다. 매출액만큼 투자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일본의 수출 규제와 관련해선 송 사장은 “가전 사업의 경우 일본에서 수입하는 회로 부품이 일부 있지만 사업 특성상 그렇게 많지는 않다”면서 “(부품을) 선행 수입하는 등 준비를 해왔기 때문에 영향이 있긴 하지만 관리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정두용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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