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건조기 논란, 소비자 권리와 블랙컨슈머 경계는..."불법 촬영·협박 등 위법행위 도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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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건조기 논란, 소비자 권리와 블랙컨슈머 경계는..."불법 촬영·협박 등 위법행위 도 넘어"
  • 박근우 기자
  • 승인 2019.08.12 06:45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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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카페 폐쇄, 밴드 양도, 운영진 교체 등 건조기 관련 밴드 및 카페 혼란 '난맥상'
- 합리적 소비자 넘어선 초상권 침해, 공무 방해, 괴담 유포, 실검 조작 등 위법행위 드러나
- 소비자 권리 보호받야 하지만 합리적 범위 넘어선 행위는 조심해야

최근 LG전자 건조기의 콘덴서 먼지 논란이 이는 가운데 소비자 권리와 블랙컨슈머의 경계는 어디인지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콘덴서 먼지 논란을 불러일으킨 밴드와 건조기 관련 정보를 다루는 카페 사이에는 큰 변화가 생긴 것으로 12일 확인됐다. 

지난 주 기존 카페가 갑자기 폐쇄된 데 이어 밴드 운영진이 일부 교체되는 등 혼란이 발생했다. 

기존 카페 운영자는 밴드 일부 멤버들의 비정상적인 선동과 폭력성 등에 반기를 들면서 서로 갈라섰음을 수차례 폭로 형식으로 공지하기도 했다. 카페 측은 "밴드가 조직적으로 회원을 모집하여 무엇을 얻으려는 목적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밴드 운영자는 공지를 통해 "우리의 목적과 향후 대책에 대한 리더님과 스탭진과의 의견 차이로 인해 밴드는 양도하고 카페는 폐쇄했다"며 "스탭진 또한 회원분들처럼 혼란이다. 리더 포함한 스탭진 어느 누구도 환불 등 부당한 거래가 없었음을 밝히니 억측은 자제해달라"고 밝혔다. 

이후 다시 카페가 개설되면서 밴드와 이원화 체제가 유지됐다. 

그러나 일부 회원은 밴드의 일부 활동이 합리적 수준을 넘어선 활동이 문제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밴드에서는 제조사의 입장을 알려주거나 경쟁사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있다고 말하는 멤버는 탈퇴시키기도 했다는 것. 

밴드는 LG전자뿐 아니라 한국소비자원, 공정거래위원회 등의 대표번호와 담당자들 번호로 항의전화를 하고 포털의 LG 관련 기사들에 몰려가 악성 댓글을 다는 등 조직적인 활동에 주력했다. 

심지어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및 연관 검색어를 만들기 위해 밤 9시 등 특정한 시간을 정해 움직이기도 했다.

국가기관인 한국소비자원이 진행 중인 건조기 실사용자 조사 현장에 밴드지기가 미리 대기하기 있던 일도 있었다. 밴드지기가 소비자원의 업무를 방해했기 때문에 공정하고 객관적인 조사를 진행해야 하는 조사인원들이 철수할 수 밖에 없었다. 이를 두고 LG전자와 소비자원이 결탁했다는 식의 주장을 펴기도 했다.

또 LG전자 측이 10년 무상보증 대책을 발표한 후로도 무상서비스를 진행하는 LG전자 서비스 기사의 얼굴을 무단 촬영하거나 콜센터 등 관계자와의 대화를 녹음해 여과없이 밴드에 올리기도 했다. 

이는 초상권 침해, 명예훼손, 사생활 침해 등 불법 행위에 해당한다. 

일부 회원은 LG 건조기 결함 실검 조작 행위를 부추기는 등 도를 넘어선 위법적 행위들이 난무하기도 한다 

합리적 문제 제기를 넘어 불법까지 자행하는 것은 소비자 범위를 넘어 블랙컨슈머 위험이 다분한 셈이다. 

아울러 돈벌이가 되는 곳에 나타나는 일부 변호사가 떴다방 식으로 유혹하기도 한다.  

지난 7월 26일 본지는 <LG, 건조기 논란에 '몸살'... 일부 블랙컨슈머성 사용자, 일반 현상도 무조건 "LG 탓">이라는 기사를 게재했다.

해당 밴드의 회원 일부가 제조사와 관계없는 건조기의 일반적 특성까지 LG전자 제품의 문제라고 이슈화시키려 하고, 이를 빌미로 다른 제품들에 대한 부정적 루머까지 확산시키려는 모습을 분석한 기사였다. 그런데 밴드 회원 일부는 언론사에 보복행위를 독려하고 다짐하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미 알려진 것처럼 건조기나 세탁기 등 제품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냄새가 발생할 수 있다. 

밴드는 LG 건조기의 콘덴서 자동세척 시스템 때문에 건조기 바닥에 응축수(물)가 고여 냄새가 난다고 주장한다. 사실 한국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히트펌프식 건조기는 모두 공통으로 바닥에 응축수가 남아 있다. 

이 응축수는 새로운 응축수가 들어오면 외부로 배출되며 순환되는 구조이고 계속 고이게 되는 구조가 아니다. 일부 구리 배관에 녹이 생기는 청녹 부분도 마찬가지다. 

응축방식의 건조기를 판매하는 제조사들이 해당 콘덴서 냉매관 소재로 대부분 구리(Cu)를 사용하고 있다. 건조기 내부에서 습기를 머금은 공기나 물을 만나면 구리 표면에 녹이 생기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밴드 일부 회원들의 주장과 달리 이 냉매관 소재로 스테인리스를 쓰는 곳은 없다. 월풀 등 일부 업체가 알루미늄을 쓰기도 하며 삼성전자도 동일한 구리를 쓰고 있다.

이처럼 일부 멤버들이 건조기 제조사들의 공통적인 부분을 특정 업체의 문제인 것처럼 괴담처럼 계속 추가하면서 일반 회원들의 불안감을 고조시키고 있는 양상이다. 

LG전자도 소비자들에게 건조기 논란에 대해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대화로서 해결을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 LG전자 측은 8월 중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이번 건조기 논란은 블랙컨슈머에 대해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됐다는 얘기가 나온다. 블랙컨슈머의 정의는 ‘기업 등을 상대로 부당한 이익을 취하고자 제품을 구매한 후 고의적으로 악성 민원을 제기하는 자’를 말한다.

해당 밴드가 이슈를 제기하는 메시지나 이슈를 증폭시키며 불안감을 조성하는 방식 등의 경우를 통해 봤을 때 밴드의 일부 회원들이 과연 블랙컨슈머라는 단어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소비자 권익에 대한 인식이 점차 높아지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지만 과도한 권리를 내세우거나 사실과 다른 주장을 앞세우며 위법적 행위까지 저지르는 블랙컨슈머가 생기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며 "블랙컨슈머의 경우 기업이 회복하기 어려운 손실이 발생할 수 있고 반기업 인식을 추동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갖게 된다"고 밝혔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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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2019-08-18 10:19:55
기자야! 소비자의 피해 사실부터 객관적으로 취재해야 하지 않겠니? 니 기사는 처음부터 제조사 입장에서, 제조사를 오히려 피해자처럼 묘사하고 있잖냐! 이런 기사 취재의 시작은, 소비자가 기백만원의 비용을 들여 산 제품으로 인해 몸에서, 옷에서, 이불에서, 어린 아이들에게서 조차 걸레 냄새가 나는 피해에 대해선 제대로 밝히지 않고 기사 몇 줄 써서 가해자를 피해자로 합리화 하는, 언론인으로서 심각한 과오를 저지르는 것이다! 니 기사의 글자수 비율부터 비교해 보거라. 대다수를 제조사의 대응과 제조사의 입장 표명을 전달하는 데 할애하고 있잖니? 니가 제조사 로부터 받은 보도자료만큼 피해 소비자의 인터뷰는 해야 하지 않겠지? 기자라면? 10년AS라는 말은, 10년동안 냄새맡고 세척에 시간과 노력을 들이라는 것이다.

뿜뿜 2019-08-12 17:55:42
밴드랍시고 변질되서 악다구니만 지들끼리 쓰고있으니 한심스럽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