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정국' 태풍에 휩쓸려 간 은성수 청문회...금융 현안 질의 증발한 채 '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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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정국' 태풍에 휩쓸려 간 은성수 청문회...금융 현안 질의 증발한 채 '정회'
  • 이석호 기자
  • 승인 2019.08.29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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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 현안 질문은 거의 없다시피...그나마도 원론적 수준에서 질의응답 오가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조국 정국' 태풍에 은성수 금융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장이 쓸려나갔다.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은성수 금융위원장 인사청문회는 조국 이슈만 거론되고 금융 분야 현안에 대한 질의는 거의 없다시피 했다.

이날 야당 측은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사모펀드 논란에 대해 날선 질의를 이어가며 관련 의혹 제기에 집중됐다.

조 후보자의 사모펀드를 둘러싼 논란에 대한 은 후보자의 입장과 대응책을 묻는 야당 측의 질문에 은 후보자는 "아직 불법 여부를 예단할 수 없는 단계", "금융감독원과 협의하겠다"라는 식으로 형식적인 답변만 이어갔다.

다만 사모펀드 시장 육성을 위한 규제 완화에 대한 입장은 분명히 밝혔다. 은 후보자는 "사모펀드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게 소신"이라며 기업매각 등 사모펀드의 긍정적인 부분을 강조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금융 분야 현안에 대한 질의에는 원론적인 수준에서 답변이 이뤄졌다.

대규모 원금 손실 이슈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DLF·DLS 사태에 대한 질의에도 "금감원 조사 결과가 나오면 조치를 취하겠다"며 "불완전판매가 있었다면 징계를 할 것"이라는 사후적인 입장만을 밝혔다.

또 다음달 출시되는 연 이율 1%대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에서 기존 고정금리 대출자가 소외되는 문제와 관련해서는 재원의 한계에 대해 언급하며, 차후에 상황을 살펴 변경될 수도 있다는 식으로 가능성을 열어두는 답변을 내놨다.

이어 한국 금융산업의 문제에 대해서는 "과감하게 치고 나가지 못 하고 보수적이고 안정 위주로 했다"며 "금융산업 자체로 발전하고, 다른 산업을 이끌고 나가도록 해야 한다"며 현 정부의 '혁신 금융' 스탠스를 이어받을 것을 시사했다.

한편, 이날 오전 청문회는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개정안 의결에 대한 항의 차원에서 자유한국당 소속 정무위원들의 인사청문회 중단 요청으로 청문회를 시작한지 1시간 40분 만인 11시 48분 정회됐다.

민병두 정무위원장은 오후 2시 청문회를 속개한다고 밝힌 상태다.
 

 

이석호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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