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克日 펀드' 가입...생애 첫 펀드 5000만원 투자
상태바
文대통령, '克日 펀드' 가입...생애 첫 펀드 5000만원 투자
  • 황동현 기자
  • 승인 2019.08.26 17: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NH-아문디 필승코리아 국내주식형 펀드, 원금비보장형
소재·부품·장비 분야 기업 투자 펀드
문 대통령, 필승코리아 펀드 가입(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전 중구 NH농협은행 본점에서 직원들과 간담회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맨 왼쪽은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 맨 오른쪽은 이대훈 농협은행장.이날 문 대통령은 소재·부품·장비 분야 국내 중소기업에 투자하는 '필승 코리아 펀드'에 가입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전 NH농협은행 본점에서 직원들과 간담회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사진맨왼쪽), 이대훈 농협은행장(사진맨오른쪽). 이날 문 대통령은 소재·부품·장비 분야 국내 중소기업에 투자하는 '필승 코리아 펀드'에 가입했다. [사진=연합뉴스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소재·부품·장비 분야 기업 투자 펀드에 5000만원을 가입했다. 문 대통령은이번이 생애 첫 금융기관 펀드 상품 가입이다.

이 상품은 소재·부품·장비 관련 기업이나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국내 기업에 주로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다.

일본의 수출규제에 맞서 국내 기업들의 경쟁력을 높이자는 취지의 금융 상품에 극일의지를 부각해 국민들의 동참을 끌어내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26일 오전 문 대통령은 서울 중구 농협은행 본점을 직접 찾아 창구에서 'NH-아문디 필승코리아 국내주식형 펀드'에 가입했다.

이 펀드는 지난 14일 출시됐으며, 농협 계열사들의 300억원 기초 투자액을 포함해 현재까지 310억원 가량 가입액을 기록 중이다. 

정부공직지윤리위원회가 지난 3월 발표한 고위공직자 재산신고 자료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지난해 말 기준 재산은 약 20억1600만원으로, 이 가운데 5000만원을 원금손실 위험부담이 있는 주식형 펀드에 넣기로 한 것은 나름대로 '파격 투자'라는 평가다

문 대통령은 가입 과정에서 "주식·펀드 경험이 있었습니까"라는 직원의 질문이 나오자 "일절 없었습니다. 주식·펀드 다 처음"이라고 언급했다.

대신 "예금·적금은 해보셨습니까"라는 물음에는 "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제가 농협의 오래된 고객이다"라고 소개했다.

이를 들은 한 직원이 "감사하다. 저희 농협은 민족자본 100%로 구성된 은행"이라고 하자, 문 대통령은 "자부심을 가진 모습이 좋다"라고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또 직원에게 "제가 몇 번째 가입자냐"라고 질문했고, 이에 직원은 "5만번째 정도 되기를 희망한다. 대통령께서 가입하시면 국민들도 관심을 갖고 가입하지 않겠나"라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가입 후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회장·이대훈 농협은행장을 비롯해 직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일본은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우위를 배경으로 우리 주력 산업을 가로막을 수도 있는 보복조치를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원천기술 개발을 통해 위상도 높여야 하고, 수입선을 다변화하거나 기술도입이 필요하다면 M&A를 하는 노력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미 성공한 기업이 아닌, 미래 발전 가능성에 투자하는 것이기 때문에 위험부담도 없지 않다"면서도 "판매 보수, 운용 보수를 줄여서 이익이 돌아가도록 했고 수익 절반은 소재부품 장비에 지원하기로 했다. 아주 착한 펀드"라고 평가했다.

간담회에는 윤봉길 의사의 후손이자 농협 음성축산물공판장에서 일하는 윤태일 씨도 참여, "농협이 흔들림 없는 독립을 위해 불쏘시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광수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농협은 100% 민족자본이다. 앞서 '신토불이'라는 말도 농협이 처음 만들어낸 용어"라며 "이번 펀드는 1차적으로 1천억원 정도를 목표액으로 삼고 있으며, 그 후 1조원∼2조원 규모로 커져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동현 기자  financial@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