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비찜엔 어떤 와인을 마실까'...추석 넘보는 '대세주' 와인, '명절 페어링'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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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비찜엔 어떤 와인을 마실까'...추석 넘보는 '대세주' 와인, '명절 페어링' 눈길
  • 박금재 기자
  • 승인 2019.08.26 17: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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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추석 앞두고 와인 선물세트 앞다퉈 출시
전 요리엔 '화이트와인', 고기 요리엔 '레드와인', 후식을 위해서는 '스위트와인' 추천
나라셀라가 출시한 2019년 추석 와인선물세트 이미지.
나라셀라가 출시한 2019년 추석 와인선물세트 이미지.

추석을 2주 정도 앞둔 지금 소비자들은 어떤 술을 선택해 온 가족이 모인 식사자리에 올려야 할 지를 놓고 고민에 빠져있다. 

업계에서는 도수가 낮은 술을 선호하는 고객층이 넓어지며 소주는 부담스러운 술이 됐고 맥주는 명절을 위해 특별한 의미를 담아 준비하기엔 가벼운 이미지를 갖고 있다고 분석한다.

반면, 와인은 소주와 맥주 중간에 해당하는 도수와 품종·가격 다양성, 빈티지(와인 생산년도) 등의 특징을 갖고 있어 소비자들에게 매력있는 선택지가 됐다.

실제로 유통업계에 따르면 수입맥주가 주춤하는 사이 와인은 '대세주'로 자리잡았다. 이를 공략해 이마트는 와인 추석 선물세트 물량을 30% 확대했고 초저가 '4900원' 와인을 선보이기도 했다. 현대백화점 또한 최근 250여 종 와인을 추석 선물세트로 기획하고 선물세트 종류를 작년보다 20% 늘렸다. 

와인업계 관계자는 "와인 수입사가 유통 채널에서 기록하는 명절 매출은 채널 연 매출의 절반 정도나 차지하게 됐다"며 "각 수입사마다 다양한 세트를 기획해 명절 매출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와인 수요가 늘어난다는 전망이 지배적이고 추석을 맞아 유통업계에서 앞다퉈 다양한 와인 선물세트를 내놓고 있지만 소비자들이 와인과 관련해 가진 정보는 아직 턱없이 부족하고 특히 추석음식과 어떤 와인이 어울리는지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페어링'은 와인을 즐길 때 매우 중요한 요소 가운데 하나다. 보통 '소주에는 삼겹살', '맥주에는 치킨'과 같이 술과 음식의 궁합은 단순하게만 여겨져왔고 그 시너지는 크게 고려되지 않았다.

반면 와인의 경우에는 음식과 와인을 조화시키는 것을 뜻하는 '페어링'이 매우 중요하게 고려되며 잘 된 페어링은 음식과 와인의 맛을 모두 끌어올린다고 알려져 있다. 

이에 녹색경제신문과 와인수입사 나라셀라는 '명절 페어링'을 함께 기획했다. 정성스레 선택한 와인 한 병을 부모가 계신 고향으로 가져가고픈 자녀, 먼 길을 달려온 자녀를 위해 와인 한 잔을 따라주고픈 부모를 위해 추석 대표음식과 어울리는 와인을 선정해 소비자들이 '추석 와인'을 고르는 일에 도움을 주길 의도했다.

◆노릇노릇하게 부친 전 요리에는 화이트와인

호박전, 생선전, 육전 등의 전 요리에는 산도가 높은 화이트와인이 페어링됐다. 

나라셀라 관계자는 전과 화이트와인을 페어링하면서 "화이트와인의 상쾌한 아로마와 기분 좋은 산도가 전과 같이 기름기가 많은 음식의 느끼함을 깔끔하게 정리해줘 산뜻하게 마무리 해준다"며 "소비뇽 블랑, 샤도네이, 리슬링과 같은 품종이 전과 잘 어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킴 크로포드 말보로 소비뇽 블랑 이미지.
킴 크로포드 말보로 소비뇽 블랑 이미지.

추천와인으로는 '킴 크로포드 소비뇽 블랑'(Kim Crawford Marlborough Sauvignon Blanc)이 선정됐다. '킴 크로포드 소비뇽 블랑'은 뉴질랜드 소비뇽 블랑의 특징인 구스베리(Gooseberry)와 자른 풀 향기가 정갈하고 잘 익은 과일의 느낌과 적정한 조화를 이룬 산도가 돋보이며 좋은 질감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된다. 

나라셀라 관계자는 "킴 크로포드 소비뇽 블랑은 입안을 편안하게 하면서도 은근히 채워주는 스타일의 와인"이라며 "식전주로 특히 훌륭하다"고 설명했다.

킴 크로포드 소비뇽 블랑의 권장소비자가격은 4만8000원이다.

◆강한 양념의 갈비찜과 고기산적에는 묵직한 탄닌의 레드와인

명절의 주된 요리이자 양념이 강한 육류 요리에는 강한 양념 맛을 덮어줄 수 있는 묵직한 탄닌을 가진 레드와인이 페어링됐다.

나라셀라 관계자는 고기요리와 레드와인을 페어링하면서 "와인의 풍부한 과일향과 달고 짭쪼름한 양념의 맛이 조화를 이루며 풍성한 풍미를 느끼게 해준다"며 "고기를 씹을수록 부드러운 탄닌이 고깃결에 스며들어 하나로 베어드는 느낌을 나게 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부적으로는 '시라', '말벡', '카버네 소비뇽'과 같은 레드와인 품종이 잘 어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몬테스 알파 시라 이미지.
몬테스 알파 시라 이미지.

추천와인으로는 '국민 와인'으로 알려진 칠레 와인브랜드 몬테스 알파의 '몬테스 알파 시라'가 선정됐다. 몬테스 알파는 누적 판매량 1000만병을 돌파하며 국내서 단일 와인 브랜드로 부동의 1위 타이틀을 지키고 있다.

몬테스 알파 시라는 부드럽고 재질감이 뛰어난 탄닌과 훌륭한 발란스, 긴 여운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나라셀라 관계자는 "짙은 루비레드 빛깔에 매우 아름답고 유혹적인 커피, 넛멕(Nutmeg), 검은 체리의 향을 자랑하며 기분 좋을 정도의 그을린 향과 약간의 가죽 향도 느낄 수 있다"며 "완숙한 검은 자두의 진한 맛과 석쇠로 구운 육류와 같은 맛도 함께 찾아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몬테스 알파 시라의 권장소비자가격은 5만9000원이다.

◆식사를 마친 뒤 달달한 '송편', '약과' 후식은 달콤한 와인과 함께

힘들게 준비한 전과 고기요리로 식사를 마쳤다면, 직접 빚은 송편이나 약과를 먹으며 식사를 마무리하는 것이 보통이다. 명절에 즐기는 후식과 어울리는 와인으로는 달콤한 와인 종류가 추천됐다.

나라셀라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달콤한 맛을 주는 소를 많이 넣는 송편은 달콤한 와인과 잘 어울린다고 설명했다. 달콤한 음식과 달콤한 와인이 더해지면 입안 가득 달콤함을 음미하며 음식을 준비하느라 힘들었던 시간을 잠시나마 잊게 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랄디카 모스카토 다스티 돌체 이미지.
아랄디카 모스카토 다스티 돌체 이미지.

추천와인으로는 '아랄디카 모스카토 다스티'(Araldica Moscato d’Asti Dolce)가 선정됐다. 옅은 볏짚 컬러에 매우 상쾌한 청포도, 라임, 오렌지, 복숭아 향이 인상적이고 가벼우면서 지속성 있는 기포가 유쾌함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아랄디카 모스카토 다스티는 산뜻한 산미와 중간 정도 단맛을 갖고 있고 라임과 오렌지, 청포도의 상큼한 느낌을 줘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인 이태리 스위트 와인으로 인기리에 판매 중이다. 이 와인은 특히 마시기 전 냉장고에 넣어 차갑게 마시면 여름철 무더위에 즐기기 좋다. 

아랄디카 모스카토 다스티 돌체의 권장소비자가격은 3만2000원이다.

추천와인들은 모두 나라셀라가 운영하는 와인숍 '와인타임'의 모든 점포에서 구매할 수 있다. 이외에도 현대백화점, 신세계백화점, 롯데백화점 등 대형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에서도 구매 가능하다. 

"와인이 있는 곳에는 슬픔과 걱정이 날아간다."

미생물학의 아버지로 알려진 프랑스의 화학자 루이 파스퇴르가 남긴 말이다. 국내외 정세가 불안정하고 경제상황 또한 좋지 않은 가운데 잘 고른 와인 한 병으로 가족들이 모두 모여 잠시나마 명절 기간 슬픔과 걱정을 잊게 되길 기대한다. 

 

 

박금재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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