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업종별 월급 명세서 - ②IT업종 임원편] 넷마블, 미등기 임원 한 명당 올해 월봉 8000만원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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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업종별 월급 명세서 - ②IT업종 임원편] 넷마블, 미등기 임원 한 명당 올해 월봉 8000만원 넘어
  • 한익재 기자
  • 승인 2019.08.27 09: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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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 국내 매출 상위 30개 IT 업종 상장사 올 상반기 미등기임원 보수 현황 조사
-IT업계 미등기임원 월봉 높은 기업, 넷마블 > 엔씨소프트 > SK하이닉스 > SK텔레콤 順
-국내 30개 주요 IT업체 올 상반기 미등기임원 월(月) 평균 급여액 ‘3490만 원’

 

 

국내 전자 및 정보통신(이하 IT) 업종에 있는 상장사 중 올 상반기에 받은 급여를 분석해보니 ‘넷마블’ 미등기임원(이하 임원) 직원 1명의 평균 월봉(月俸)이 8156만 원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넷마블은 올해 임원 24명에게 총 117억 4400만 원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원 한 명당 평균 4억 8933만 원의 급여를 받은 셈이다. 이를 6개월로 나눈 평균 월급은 8000만 원을 상회했다. 한 달을 209시간이라고 했을 때 하루 8시간 기준 312만 원, 시간당 39만 원을 지급한 셈이다.

넷마블 임원이 받는 월봉은 같은 회사 부장급 이하 일반 직원(4971만 원)의 급여액보다 9.8배나 많았다. 또 올 상반기에 임직원 전체에게 지급된 급여액 대비 임원에게 지급된 보수 비율은 22.7%로 높은 편에 속했다. 임직원 보수의 5분의 1은 임원 24명에게 돌아갔다는 의미다. 앞서 24명 임원을 포함한 넷마블의 전체 임직원 수는 올 상반기 기준 828명이다. 임직원 전체 보수 중 임원들에게 돌아가는 인건비가 상당히 편중되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하지만 넷마블 임원이라고 모두 올 상반기에 4억 원이 넘는 급여를 받은 것은 아니다. 24명의 미등기임원 중에서도 5명에게 돌아간 보수가 상대적으로 높았기 때문이다. 이들 5명이 받은 급여액만 해도 63억 4400만 원에 달했다. 올 상반기 임원 전체 보수액 117억 4400만 원의 54%에 달하는 액수다. 117여억 원 중 63여억 원을 제외한 54억 원으로 19명의 임원에게 보수가 나눠 지급됐다는 의미다. 54억 원을 19명으로 나눈 평균 보수는 2억 8421만 원이었다.

넷마블에서 올 상반기에 고액 보수를 받은 임원 5명은 이승원 부사장(19억 6800만 원), 백영훈 부사장(17억 4800만 원), 박영재 이사(9억 7300만 원), 서장원 부사장(8억 3200만 원), 최찬석 상무(8억 2300만 원) 등이었다. 스톡옵션 등을 행사하면서 고액의 급여를 올 상반기에 챙긴 것으로 파악됐다.

◆엔씨소프트·SK하이닉스 미등기임원 올 상반기 급여액만 4억 넘어

넷마블 다음으로 IT업체 중 임원 평균 보수가 높은 회사는 ‘엔씨소프트’였다.

이 회사는 올 상반기에만 211억 원을 45명의 미등기임원에게 지급했는데, 임원 1인당 평균 보수액은 4억 7000만 원으로 넷마블 다음으로 넘버2를 기록했다. 올 상반기에만 매월 7834만 원이 통장에 찍힌 셈이다. 일급과 시급은 각각 300만 원, 37만 원 꼴이었다.

부장급 이하 일반 직원(3979만 원)과 임원과의 보수 격차는 11.8배나 됐다. 임직원 전체 보수 중 임원 급여 비율은 12.8% 수준이었다.

엔씨소프트 임원 평균 보수에도 다소 거품이 있었다. 45명의 임원 중 4명이 받은 보수만 해도 55%에 육박했기 때문이다. 엔씨소프트 배재현 부사장(77억 4200만 원), 정진수 부사장(14억 300만 원), 윤재수 부사장(13억 7600만 원), 현무진 前전무(10억 9800만 원) 순으로 고액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4명이 받은 보수 금액이 높다 보니 임원 평균 보수도 높게 나왔다. 이들 4명을 제외한 엔씨소프트 임원의 평균 보수는 2억 3248만 원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 부장급 이하 일반 직원 평균 급여가 가장 높은 ‘SK하이닉스’의 임원 보수는 4억 5852만 원이었다. 월급으로 치면 7642만 원의 급여를 받았다. SK하이닉스 임원이 받은 급여액은 전체 임직원 보수의 4% 수준으로 낮은 편에 속했다. 임원보다는 직원들에게 더 많은 보수가 돌아갔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 회사에서 고액 보수를 받은 임원은 4명으로 파악됐다. 해당 임원은 박성욱 부회장(31억 800만 원), 최태원 회장(20억 원), 정태성 사장(15억 700만 원), 이상선 부사장(10억 8700만 원)으로 파악됐다. 이들 4명이 받은 보수액은 77억 원 수준이었다.

조사 대상 IT업체 30곳 중 임원 1인 평균 보수가 올 상반기에만 3억 원 넘는 곳은 5곳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 3억 6874만 원(월봉 기준 6146만 원), GS홈쇼핑 3억 6664만 원(6111만 원), LG유플러스 3억 4586만 원(5764만 원), LG전자 3억 1944만 원(5324만 원), 삼성전자 3억 474만 원(5079만 원) 순으로 파악됐다.

2억 원대 급여를 받은 곳은 3곳으로 조사됐다. KT 2억 3153만 원(3859만 원), LG이노텍 2억 2706만 원(3784만 원), 네이버 2억 485만 원(3414만 원) 등으로 임원들에게 많은 급여를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억 원대는 12곳으로 가장 많았다. CJ ENM 1억 9183만 원(3197만 원), 실리콘웍스 1억 8975만 원(3163만 원), 케이티스카이라이프 1억 7650만 원(2942만 원), LG디스플레이 1억 7032만 원(2839만 원), 삼성에스디에스 1억 6228만 원(2705만 원), CJ CGV 1억 5663만 원(2610만 원), 가온미디어 1억 4900만 원(2483만 원), CJ헬로 1억 4009만 원(2335만 원), 삼성전기 1억 3545만 원(2257만 원), SBS 1억 3100만 원(2183만 원), 롯데정보통신 1억 1880만 원(1980만 원), 현대오토에버 1억 1378만 원(1896만 원) 등이었다.

1억 원 미만 급여를 받은 회사는 30곳 중 5곳으로 집계됐다. 휴맥스 9509만 원(1585만 원), 대덕전자 7789만 원(1298만 원), 서울반도체 6627만 원(1104만 원), 파트론 5729만 원(955만 원), 엠씨넥스 5676만 원(946만 원)으로 파악됐다. 카카오는 미등기임원 보수를 따로 명시하지 않아 해당 금액을 파악하기 어려웠다.

조사 대상 업체 중 전체 임원과 직원에게 지급된 전체 보수 중 임원에게 지급된 보수 비율이 10% 이상 된 곳은 5곳이었다. 넷마블(22.71%), 엔씨소프트(12.87%), GS홈쇼핑(11.61%), SK텔레콤(10.15%), 서울반도체(10.12%)가 여기에 포함됐다.

조사 대상 30곳 업체 임원의 올 상반기 월(月) 평균 보수는 3490만 원으로 파악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녹색경제가 국내 전자 및 정보통신 관련 업종에 있는 상장사 중 매출 상위 3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가 이뤄졌다. 조사는 금융감독원에 제출된 반기보고서를 토대로 분석이 이뤄졌다. 조사 대상은 등기임원을 제외한 미등기임원으로 제한했다.

 

한익재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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