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 인도 국방장관, 9월 첫째 주 방한...국내 방산업체와 합작생산 논의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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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 인도 국방장관, 9월 첫째 주 방한...국내 방산업체와 합작생산 논의할 예정
  • 김의철 전문기자
  • 승인 2019.08.26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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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디펜스,LIG넥스원,KAI 등 국내 방산업체와 인도내 무기 생산공장 설립 논의
-세계 2위 무기시장 큰 손...한국방산 수출길 열리나
-미국의 인도태평양 군사전략 따라 중국 견제의 한 축으로 ...한 편으로는 파키스탄과 분쟁 격화

라즈나스 싱(Rajnath Singh) 인도 국방 장관이 9월 첫째 주 우리나라를 방문할 예정이다. 관계자에 의하면 이번 방문은 국내 방산업체들과 만남을 갖고 한국으로 부터 무기를 수입하고 인도에 합작회사를 세우는 방안을 추진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내무장관을 거쳐 국방장관을 맡게된 싱 장관의 방한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인도 국방장관의 방한은 세계무기시장에서 두번 째로 큰 인도시장이 우리나라 방산기업들에게 열리는 계기가 될 수 있어 의미가 크다.

무기시장의 유력한 연구기관인 '스톡홀름 국제평화조사연구소(SIPRI)'에 의하면 2014년 부터 2018년 까지 최근 5년 동안 세계 무기거래 금액의 9.5%를 차지하는 인도는 12%의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두번째 무기 수입액이 컸다. 2009년부터 2013년까지는 13%로 1위(사우디는 4.3%,4위)를 기록했다. 인도는 최근 10년간의 무기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유일하게 10%를 넘는다.

최근 미국 국방부는 '아세안-태평양'대신 '인도-태평양 지역'이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이는 중국을 놓고 인도와 한국.일본 동맹, 대만 등을 통해 견제하는 전략적 방위 개념이다. 중국의 빠른 성장과 패권주의를 견제하기 위해 인도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핵무기를 100기 이상 보유하고 있고, 현역병만 136만 명인 인도는 자타공인 군사대국이다.

인도는 이전에는 러시아로 부터 무기를 수입해 왔다. 금년 3월에도 원자력 잠수함 수입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최근 파키스탄과의 분쟁에서 인도 공군 미그21기가 파키스탄 F16에 의해 격추됐다. 러시아와 중국의 동맹이 강화되면서 인도는 러시아와 거리를 둬야 할 이유가 생겼다. 중국의 팽창정책을 견제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한국은 미국의 동맹국이다.

해외 방산 전시회에 참가한 한화디펜스의 K9자주포[연합뉴스]
해외 방산 전시회에 참가한 한화디펜스의 K9자주포[연합뉴스]

우리나라로 부터는 이미 한화디펜스의 K9자주포 3억 달러 규모의 거래를 2017년 체결했고, LIG넥스원의 유도탄을 수입하고 좋은 반응을 얻는 등 인도가 한국 방산업체들에게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지난 6월 말 문재인 대통령이 인도를 방문,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상호협력에 대한 대화가 있었다. 이번 방한의 배경이다.

지난 6월 28일 문대통령이 인도 모디 총리와 만나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6월 28일 문대통령이 인도 모디 총리와 만나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한국 방산업계는 수출시장 확대를 위해 방사청과 함께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싱 장관의 방한이 귀중한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계자들의 귀추가 주목될 전망이다.

 

김의철 전문기자  defenc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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