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발 위기에 다른 노조들 "파업 유보" 외치는데... 한국지엠 노조, 이틀간 부분 파업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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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발 위기에 다른 노조들 "파업 유보" 외치는데... 한국지엠 노조, 이틀간 부분 파업 돌입
  • 양도웅 기자
  • 승인 2019.08.20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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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부터 21일까지 이틀간 생산직·사무직 조합원 부분 파업 돌입
한국지엠 노조 총력투쟁 결의대회 모습. [사진 연합뉴스]
한국지엠 노조 총력투쟁 결의대회 모습. [사진 연합뉴스]

일본의 일방적 수출규제 조치로 우리 정부와 기업, 시민사회 등이 위기 대응에 적극 나선 가운데, 현대·기아차 노조 등은 "파업 유보"를 밝혔지만 한국지엠 노조는 파업에 돌입하기로 결정했다.

20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임금협상 단체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합법적으로 파업할 수 있는 쟁의권을 확보한 한국지엠 노조는 이날 부분 파업에 돌입한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 지부는 이날 생산직 조합원들이 전·후반조로 나눠 각각 2시간씩 부분 파업을 진행하고 '퇴근 투쟁'한다. 

21일에는 생산직 조합원 중 전반조는 4시간 부분 파업하고, 후반조는 '퇴근 투쟁'한다. 사무직 조합원들은 5시간 부분 파업을 진행한다. 

또, 한국지엠 노조는 21일에 중앙쟁의대책위원회 출범식을 열고 이후 투쟁 지침 등을 정학 계획이다.

한국지엠 노조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출범식 이후 다시 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잔업과 특근 거부 등 향후 구체적 투쟁 계획을 확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지엠 노사는 지난달 9일부터 24일까지 7차례 임금협상 단체교섭을 벌여 왔으나, 사측이 노조의 요구를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자 노조는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쟁의권을 확보했다. 

노조는 ▲기본급 5.65% 정액 인상 ▲통상임금의 250% 규모 성과급 지급 ▲사기 진작 격려금 650만원 지급 ▲인천 부평2공장의 지속가능한 발전 전망 계획 ▲부평 엔진공장 중장기 사업계획 ▲창원공장 엔진 생산 확약 등을 사측에 요구하고 있다. 

한편, 같은 전국금속노동조합에 소속된 현대자동차 노조와 기아자동차 노조는 일본과의 무역 갈등을 이유로 일단 파업을 유보한다고 밝힌 상태다. 

20일 18차 임금협상 단체교섭에 들어가는 현대차 노조는 지난 13일 "한·일 무역갈등 등 제반 여건을 고려해 파업 등 투쟁 돌입을 유보했다"며, 14일부터 20일까지 사측과 집중 교섭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기아차 노조도 지난 12일 오후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파업 여부 및 일정을 논의할 계획이었으나, 2주간 사측과 집중 교섭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국무회의서 파업 자제를 공식적으로 요청하고, 일본과 무역갈등 등의 이유로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진다.  

양도웅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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