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신규 벤처투자 수 증가 등 벤처생태계 성숙돼"
-일본 유니콘 기근 요인... 벤처캐피탈 산업 미발달, 도전보다 안정 선호 문화
한국 '유니콘' 수가 1년 만에 무려 3배 증가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CB인사이츠가 최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은 총 9개의 유니콘기업을 보유해 세계 5위를 기록했고 일본은 유니콘 기업수 2개에 그쳤다.
유니콘은 비상장 기업 중 기업 가치가 10억 달러를 넘는 스타트업을 일컫는다.
중기부 측은 유니콘기업이 급증한 것에 대해 "최근 신규 벤처투자와 신설법인 수가 함께 증가하며 벤처생태계가 전반적으로 성숙되고, '제2벤처 붐'이 가시화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중기부와 한국벤처캐피탈협회가 발표한 ‘2019년 상반기 벤처투자 동향’에 따르면 올 상반기 벤처 투자액은 1조8996억원으로 역대 동기 최고치다.
반면 일본은 유니콘 '기근 현상'을 보인다. "노벨상 수상자가 많은 일본이 왜 유니콘 기업수는 미미할까"는 의문이 심심찮게 제기된다.
Reiko Sakurai NHK 선임 경제 논설위원은 그 원인으로 일본의 벤처캐피탈 산업이 발달하지 못한 점과 동경증시 상장 기업만 1류 기업으로 여기는 문화로 인해 일본 스타트업이 단기 실적주의에 함몰되는 문제 등을 지목했다.
또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오피니언에서 "도전보다 안정을 선호하는 일본 사회 분위기가 유니콘 기근 현상에 일정 부분 영향을 준다"며 "또 일본 스타트업 창업자들은 실리콘밸리 창업자들과 달리 투자자들에게 자금을 요구할 때 소극적인 것으로 유명하다"고 전했다.
한편 국내 유니콘 기업 자금 중 해외자본이 차지하는 비율이 90%에 육박한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수익의 해외 유출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더브이씨 벤처투자 자료에 따르면 국내 유니콘기업 자금 중 일본 자금이 55.4%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김명현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