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인도 첸나이 공장 '생산 일시 중단'... 시장 침체 대응·재고 증가 예방 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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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인도 첸나이 공장 '생산 일시 중단'... 시장 침체 대응·재고 증가 예방 차원
  • 양도웅 기자
  • 승인 2019.08.19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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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자동차 시장, 상반기 판매량 감소 이어 7월 전년비 30% 급감
현대차뿐 아니라 1위 업체인 마루티 스즈키, 타타 모터스도 생산 일시 중단
현대차 엔트리 소형SUV 베뉴.
현대차 엔트리 소형SUV 베뉴.

인도 자동차 시장이 침체에 빠졌음에도 불구하고, 베뉴와 코나ev 등으로 나름 선방하던 현대차도 다른 업체들과 마찬가지로 생산을 잠시 멈추기로 했다. 

19일 자동차업계와 인도 현지 매체에 따르면, 마루티 스즈키에 이어 인도 자동차 시장 2위 업체인 현대차는 인도 첸나이 공장의 생산을 잠시 중단하기로 했다.  

인도 자동차 시장의 침체가 이어지면서 발생할 수 있는 '지나친 재고 증가'를 막기 위함이며, 생산 일시 중단은 전 부서에 걸쳐 이뤄질 예정이다.  

현대차 인도 첸나이 공장은 8월10일과 12일에 자동차 생산을 일시 중단한 바 있다. 

현대차뿐 아니라 인도 자동차 시장 1위 업체인 마루티 스즈키, 타타 모터스, 마힌드라&마힌드라 등도 최근 자동차 시장 침체로 생산을 잠시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토요타 키를로스카도 16일과 17일 생산을 잠시 중단했는데, 낮은 자동차 수요와 생산시설 부지에 약 7000대의 차량이 재고로 적재돼 있기 때문이다. 

완성차업체뿐 아니라 부품업체들도 생산량을 줄이겠다고 발표한 상태다. 한 부품업체가 고객사들에게 보낸 공문에서, 고객사들의 주문이 줄어들어 원재료 주문과 인력 운용 등을 제한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7월 인도 자동차 판매량은 전년동월대비 30% 급감한 25만7656대로, 11년 만에 월간 판매량 최저치를 기록했다. 또, 9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자동차 대출을 담당하는 금융기관들이 신용 경색으로 위기에 놓여 있는 데다,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 등의 여러 요인이 겹치면서다. 

인도 1위 업체인 마루티 스즈키는 전년동월대비 약 37% 줄은 판매량을 보였고, 현대차는 10%, 타타 모터스는 45%, 마힌드라&마힌드라는 15% 판매량이 감소했다. 그나마 현대차는 베뉴 등 SUV 판매 호조로 선방했다(상반기 SUV 판매 1위). 

자동차 산업이 전 세계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인도 자동차 시장 또한 이 같은 판매 부진으로 지난 4월 이후 OEC 업체와 부품업체 등 자동차 산업 관련 부문에서 약 35만명의 직원이 해고됐다. 

인도 자동차 시장 선두업체들의 생산 일시 중단 또한 이 같은 시장 침체에 대응하기 위한 선택이다. 인도자동차산업협회(SIAM)는 "정부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정부에 도움을 요청하고 나섰다.  

양도웅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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