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삿돈으로 강남의 한 교회에 19년 동안 37억원 헌금
임원으로 등록된 배우자에게 20년 동안 22억원 지급...배우자는 출근도 안해
임원으로 등록된 배우자에게 20년 동안 22억원 지급...배우자는 출근도 안해
김광석 참존 회장이 회사 공금 400억원대를 배임·횡령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금 조사1부는 김 회장이 회삿돈을 빼돌려 사적으로 쓴 의혹 등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해 조사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김 회장은 회삿돈으로 자신이 다니는 강남의 한 교회에 19년 동안 37억원을 헌금하거나 아들이 대표로 있던 아우리 딜러사 '참존 모터스'와 람보르기니 딜러사 '참존 임포트' 등에 회삿돈 420억원을 이자 없이 불법 대출해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밖에 회사 임원으로 등록된 자신의 배우자에게 20년 동안 월급 명목으로 22억원을 지급하고, 해외여행 등 개인적으로 쓴 10억원을 법인카드로 처리한 의혹도 받고 있다. 김 회장의 아내는 참존 임원으로 등록됐지만 실제로 출근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지난 5월 고소장을 접수한 뒤 사실 관계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약사 출신인 김 회장은 1984년 참존을 설립하고 '청개구리 광고'로 유명세를 타 1990년대 호황을 누렸다. 최근 징코, 디에이지, 닥터프로그 등의 브랜드를 판매하고 있다.
박금재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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