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 사라진 ‘소똥구리’ 복원 나선다… 몽골서 200마리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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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사라진 ‘소똥구리’ 복원 나선다… 몽골서 200마리 도입
  • 서창완 기자
  • 승인 2019.08.11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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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똥구리. [사진=환경부]
소똥구리. [사진=환경부]

환경부가 1970년대 이후 국내에서 발견되지 않는 소똥구리복원에 나선다.

환경부와 국립생태원은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소똥구리 200마리를 최근 몽골에서 도입했다. 소똥구리는 1970년대 이전에는 우리나라에서 쉽게 볼 수 있었던 곤충이었는데 1971년 이후 공식적인 발견 기록이 없다.

세계자연보존연맹도 소똥구리를 '지역절멸'(Regionally Extinct)로 분류하고 있다. 지역절멸은 지역 내에서 잠재적인 번식 능력을 가진 마지막 개체가 죽거나 지역 내 야생 상태에서 사라져 버린 것을 의미한다.

축산업의 변화로 가축 방목과 목초지가 감소하면서 소똥구리가 살 수 있는 환경이 줄어든 게 멸종 원인으로 파악된다. 가축 질병을 예방하기 위한 구충제와 항생제, 사료의 보급도 소똥구리가 절멸하게 된 배경이다.

환경부는 몽골의 동고비와 남고비 지역에서 각각 103마리, 97마리의 소똥구리를 들여왔다. 현재 소똥구리들은 경북 영양에 있는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 곤충사육동에서 적응 중이다. 소똥구리의 개체수가 증가하면 서식지를 확보해 방사할 예정이다.

이호중 환경부 자연보전정책관은 “이번에 도입한 소똥구리는 어른들에게 어릴 적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친숙한 곤충"이라며 "소똥구리와 같은 멸종위기 생물들이 우리와 함께 다시 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창완 기자  scienc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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