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중진공 이수형 경기북부지부장,"가장 중요한 업무는 일자리와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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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중진공 이수형 경기북부지부장,"가장 중요한 업무는 일자리와 성장"
  • 김의철 전문기자
  • 승인 2019.08.08 11: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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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성장과 공정경제 통해 일자리 늘리고 유니콘 기업 배출할 것”

"남북 경협 이슈에 힘입어 이 지역의 인프라를 확대하고 새로운 산업단지들을 형성 중입니다. (이 지역의) 혁신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중소벤처기업들과 함께 할 겁니다.” 지난 7월 1일 부임한 이수형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경기북부지부장의 취임 각오다.

이수형 중진공 경기북부지부장이 관할지역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녹색경제신문]
이수형 중진공 경기북부지부장이 관할지역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녹색경제신문]

이수형 지부장(53)은 "경기 북부 지역에는 중소 제조기업만해도 4만3000여개가 있다. 이 기업들이 이 지역일자리의 원천이며, 혁신성장의 근본”이라고 강조한다.

이 지부장은 1992년 입사 후 지금까지 비서실장, 미국 애틀란타 주(州) 산업기술협력관, 혁신전략실장 등 요직을 두루 거치며 중진공 안에서 잔뼈가 굵은 중소기업 정책 전문가다.

<녹색경제신문>은 8일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중소벤처기업 경기북부지부 사무실에서 이수형 지부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먼저 경기 북부 지역의 특성에 대해 설명해달라.

◆경기도 북부는 서울· 수도권과 비교해 내수 기반의 중소기업 비중이 크다. 수직계열화 된 하청기업들보다는 소비재 완제품을 생산하는 기업들의 비중이 높다. 그래서 정책보다는 경기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일본과의 관계도 염려스러운 상황인데, 특히 이와 관련해 내수경기의 부진을 더 염려하고 있다.

-경기 북부 중소벤처기업들은 중진공에 어떤 지원을 요구하고 있나.

◆이 지역의 많은 업체들이 내수에서 소비되는 완제품을 만들고 있다. 유통채널이 많아져서 판로가 확대되기를 원하고 있다. 더 다양한 판매지원책을 찾는 중이다.

-다른 수도권지역에 비해 중소기업의 비중이 높다. 이유는?

◆이 지역은 휴전선과 가까워 군부대와 군사시설이 많다. 수도권의 다른 지역들에 비해 그로 인한 규제도 많았고, 인프라도 군사적인 목적에 의해 이루어져 왔다. 그래서 파주의 LCD단지를 제외하면 이렇다 할 대기업의 투자가 이루어지지 않았고, 중소기업들의 비중이 높은 지역으로 남게 되었다. 남북경협과 관련한 이슈로 개발이 되고 있지만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다른 지역 산업단지의 경우는 대기업들이 원자재를 대량 수입하고 수출하기 편리한 물류를 중심으로 조성되었지만 이 지역은 기존의 업체들이 환경규제로 인해 정화시설을 갖추는 등 살아남기 위한 방편으로 만들어진 생존형 산업단지들이다. 소규모 산업단지들이 많다. 그래서 우리가 할 일이 많고, 발전할 여지도 많다고 본다.

-예산은 충분한가?

◆추경통과로 하반기 정책자금 유동성이 어느 정도 확보됐다. 한일 무역규제관련,미세먼지 저감분야,혁신성장 분야 및 일자리창출등에 예산을 집중하여 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업무성과에서 가장 중요한 기준은 무엇인가?

◆첫번째는 일자리고,두번째는 성장이다.

일자리와 관련해서 파주 청년창업사관학교를 통해 창업분위기를 고취시키고 이들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여 좋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려고 한다.  

특히 ‘일자리 매칭’은 고용을 늘리는 데도 중요하고 업체들이 제 때에 노동력을 확보하는 데도 중요하다. 이를 위해 매일채움공제사업의 확대가 중요하다. 지자체와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 일자리의 질이 좋아져야 고용유지율이 높아진다. 일자리의 질이 좋아지려면 지자체의 협조가 큰 도움이 된다.

중요한 일자리정책은 청년사관학교를 통한 창업분위기활성화다ㆍ

-‘성장’의 의미를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이 지역은 구두 가방 의류 등 전통제조업의 비중이 높다. 지속적으로 사업을 영위하고 성장하기 위해서 생산과정이 혁신적으로 발전할 필요가 있다. 다행히 2세 경영자들의 모임이 활발하고 다양한 정보가 폭넓게 교류되고 있다. 외형적 성장보다는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변화에 잘 적응하고 더 나아가 선도할 수 있도록 지원하려 한다. 경쟁력이 높아지면 기업은 성장한다. 기업의 경쟁력이 높아지도록 지원하겠다.

이 지역에도 현재 가능성 있는 벤처기업들이 생겨나고 있다. 이들이 자생력을 갖추고 성장할 수 있도록 더욱 다양한 지원정책을 개발하겠다.
 

-끝으로 부품 및 소재의 국산화에 대한 정책도 있는지.

◆전국적으로 중진공에서 지원한 기업중에는 전기차의 핵심부품인 2차 연료전지를 개발한 기업들이 있다. ‘비나텍’과 ‘에코프로’다. 그리고 전기차용 배터리의 핵심 기술을 가진 '와이엠테크 '도 있다. 모두 중소기업들이다. 이들의 기술력은 이미 세계적인 수준이다.

이 지역에서도 가능성 있는 기업들을 발굴하고 지원하겠다. 부품과 소재의 국산화는 이 지역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

이 지부장은 인터뷰 말미에 "경기 북부는 '남북경협’으로 인한 성장잠재력이 크다"며 "이 지역 중소벤처기업들이 이에 맞춰 혁신성장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핵심적 역할을 감당하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약력]

이수형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경기북부지부장

서울경성고,성균관대 무역학,국방대학교, 1992년 중진공 입사

김의철 전문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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