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진'하는 브라질 자동차 산업, 7월 생산·판매량 5년 만에 최대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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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진'하는 브라질 자동차 산업, 7월 생산·판매량 5년 만에 최대 실적
  • 양도웅 기자
  • 승인 2019.08.07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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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자동차 산업, 최근 ROTA2030 정책으로 변화의 기로에 있어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에 빠진 가운데, 브라질의 7월 자동차 생산량과 판매량은 증가했다. 

7일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의 7월 자동차 생산량은 전월대비 14.2%, 판매량은 9.1% 증가해 2014년 이후 월간 실적에서 가장 좋은 모습을 보였다. 

7월 브라질에선 승용차와 상용차 등을 포함해 약 26만6400대가 생산됐고, 약 24만3600대가 판매됐다. 

브라질 정부는 최근 자동차 산업 부양 정책인 'ROTA 2030'을 추진하며, 자동차 산업을 선진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ROTA 2030은 현 브라질 우파 정부 하에서 추진되고 있는 산업 '개방화' 전략 중 하나다. 

ROTA 2030은 브라질에서 생산한 자동차 부품을 사용하지 않을 경우 부과하던 세금을 삭제한 게 골자다. 

이같은 브라질산 자동차 부품 의무 사용으로, 브라질에서 판매되는 자동차의 87.9%가 브라질에서 생산된 차량일 정도다. 

하지만, 많은 완성차 업체들이 이 정책으로 높은 비용을 부담하고 있어 그간 정책을 수정해달라는 요구가 계속돼 왔다. 

ROTA 2030은 또,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고 자동차의 안전성을 강화하는 걸 목표로 두고 있으며, 이와 관련해 R&D를 위한 투자를 할 경우 해당 업체에 감세 혜택을 제공한다. 

브라질은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교통사고 사망자가 많은 나라다. 작년 한 해에만 4만2000명이 사망했다. 

ROTA 2030은 자동차에 충격이 가해졌을 때 차량의 파손을 최소화하기 위한 강화 차체 구조물을 비롯해, 측면 에어백, 차체자세 제어장치(ESC) 등을 의무적으로 차량에 설치토록 하고 있기 때문에, 교통사고 사망률을 줄일 것으로 기대될 뿐 아니라 관련 산업도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안전장치 대부분이 브라질 국내서 생산해 공급할 수 없어 당분간은 수입을 해야 하기 때문에, 여러 글로벌 자동차 부품사들의 진출이 가속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브라질에서 아르헨티나로의 수출량은 감소했다. 2019년 1월부터 7월까지 수출량은 전년동기대비 38.4% 줄어들었다. 
아르헨티나는 브라질 자동차 산업의 가장 큰 수출 지역으로, 과거 브라질 자동차 전체 수출량의 75%가 아르헨티나로 향했었다. 

브라질의 올해 자동차 판매량은 전년대비 1.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양도웅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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