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은 걱정은 이제 그만…참치 등 생선 많이 먹으면 치매 위험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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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은 걱정은 이제 그만…참치 등 생선 많이 먹으면 치매 위험 ‘뚝’
  • 황창영 기자
  • 승인 2019.08.02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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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선이 치매 발병 가능성을 낮추고, 생선에 든 수은이 뇌에 축적되더라도 뇌 기능이 감퇴되지 않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러시대학교 연구팀이 최근 '미국의학협회저널(Journal of the American Medical Association)'에 게재한 연구에 따르면 생선을 많이 먹은 노인들의 뇌를 관찰한 결과, 수은 축적이 비교적 많이 이루어졌으나 그것이 알츠하이머를 직접적으로 유발한다는 인과관계를 찾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또한 오히려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생선을 꾸준히 먹는 것이 알츠하이머 발병 가능성을 늦출 수 있는 비결이라고 강조했다.

이 연구는 사망한 286명의 노인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실험참가자들은 실험이 진행되는 동안 매년 신경계 검사를 받았고, 사망하기 전까지 매주 참치 등의 등푸른 생선을 포함한 각종 해산물의 섭취량을 기록했다.

연구팀은 이들의 뇌를 부검해 수은 및 셀레늄의 농도를 측정했고, 뇌졸중과 치매 등과 관련한 병리 소견을 분석했다. 그 결과 꾸준히 생선을 먹은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오히려 뇌 손상이 적어 치매 발생 가능성이 낮았다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알츠하이머 발병 유발 인자인 ‘아포지방단백질’을 가진 이들은 꾸준한 생선 섭취를 통해 발병을 지연시킬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것은 수은이 알츠하이머병 또는 치매와 상관 관계가 없다는 것을 뜻하는 첫 번째 연구 사례였으며, 수은에 대한 걱정 없이 생선을 섭취해도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해당 대학 영양역학과 교수 마사 클레어 모리스는 “생선에 영양이 풍부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수은 때문에 먹길 망설이는 사람들이 많다”며 “이번 연구결과에 따르면 최소한 치매와 같은 뇌 병리학의 영역에서는 생선 섭취가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오히려 알츠하이머에 걸릴 위험률이 높은 사람들에게는 생선 섭취가 필수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황창영 기자  1putter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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