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2차 경제보복]4대 시중은행, 日화이트리스트 제외 피해기업 지원 발벗고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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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2차 경제보복]4대 시중은행, 日화이트리스트 제외 피해기업 지원 발벗고 나서
  • 김유진 기자
  • 승인 2019.08.02 15: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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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디스플레이 등 피해 예상 산업 대상 금융지원 마련
우리 국민들의 자발적 일본차 불매운동은 얼마나 효과가 있을까? 일본차 판매량,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복잡성 등을 고려했을 때 실질적인 효과보다는 상징적 효과로서 의미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그림=연합뉴스]
[그림=연합뉴스]

일본이 2일 한국에 대해 화이트리스트 제외를 결정하자 금융권도 비상 대책 마련에 돌입했다. 특히 은행업계는 피해 예상 기업에 대한 금융 지원에 초점을 맞춘 대책마련에 나섰다.

KB국민은행은 “수출규제 관련 산업 동향을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소재부품 전문 기업 등 규제 관련 영향도가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상품 출시 및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피해기업 여부를 떠나 관련 산업의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31일 소재·부품 전문 기업을 지원하는 대출 상품을 출시했다. 소재·부품 전문 기업에 0.5%포인트를, 일본 수출 규재로 피해를 입은 기업에게는 연 0.3%포인트의 금리 우대 혜택을 제공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또 분할상환 기일 도래 기업에 대해 분활상환금 유예를 실시한다. 원금 일부상황 조건이 있는 여신의 만기 도래 시 일부 상환을 면제하고 만기를 연장해준다.

우리은행도 수출규제 피해 중소기업 대상 유동성 지원에 나선다. 만기일이 다가온 여신에 대해 상환을 연장해주고 피해현황에 따라 금리우대나 수수료 감면 등의 지원 방안을 마련했다.

반도체나 디스플레이 등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산업 협력사를 대상으로 상생대출도 지원한다.

KEB하나은행은 수출제한조치, 금융보복, 불매운동 등 피해 예상 기업을 유형에 따라 나눠 지원할 방침이다.

우선 생산차질로 피해를 입은 경우 일시 유동성 자금을, 반도체 등 연관사업 중소기업에는 여신 만기 연장과 금리감면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일본은행 거래기업 대상으로는 대환대출 자금 지원을 추진 중이다. 대체품목 생산 가능 기업에 대해서는 시설자금 및 글로벌 소재·부품 기업 대상 M&A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

화이트리스트 제외 결정으로 인한 영향에 대해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업계는 당장 큰 피해를 보는 것은 아니지만 국내 산업 전반이 어려움에 빠질 경우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타격이 있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김유진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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