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총재 "美 금리인하, 경제상황 나빠지면 우리도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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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총재 "美 금리인하, 경제상황 나빠지면 우리도 대응"
  • 황동현 기자
  • 승인 2019.08.01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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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10년7개월에 기준금리를 내린 1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제공]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전날 미국의 금리인하에 대해 우리도 경제상황이 나빠지면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미국이 경제에 필요한 확장적 통화정책을 한다는 발언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 연준은 전날 FOMC 정례회의에서 통화정책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FFR)를 기존 2.25~2.50%에서 2.00~2.25%로 0.25%포인트 내렸다. 시장에서는 Fed가 최대 0.50%포인트까지 기준금리를 내릴 수 있다고 예상해왔다.

앞서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1.75%에서 1.50%로 내렸다. 미 연준이 금리를 내려 한미금리 차이는 0.50~0.75%로 좁아졌다. 한미금리 격차가 줄어든 만큼 한은이 경기부양을 위해 금리인하에 나설 수 있는 여지도 생겼다.

1일 이 총재는 출근길 기자들과 만나 미국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한국 통화정책 변화 가능성에 대해 "미국 기준금리 인하를 우리 통화정책과 곧바로 연결시킬 수 없다"며 "얼마전 국회에서 이야기했듯이 우리 경제상황이 나빠지면 추가로 정책적 대응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파월 Fed 의장이 이번 기준금리 인하가 1회성에 그치지 않고 경기 확장을 유지하기 위해 조치할 것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 주목할 것"이라며 대내외 경제 상황 변화에 따라 추가 금리 인하가 가능할 것임을 시사했다.

일본의 수출 규제가 우리 금리 정책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예단하기 어렵다고 봤다. 이 총재는 "최근 일본이 우리 경제에 큰 리스크가 됐는데 여전히 결과를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결과를 가정해서 기준금리 인하 여부를 말하기는 현재로서는 어렵다"고 말했다.

 

 

황동현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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