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당 기반 그래핀 양자점 합성 기술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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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당 기반 그래핀 양자점 합성 기술 개발
  • 정종오 기자
  • 승인 2019.07.30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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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 연구팀, 청색 빛내는 그래핀 양자점 발광소자 제작 성공
포도당 반응 중간체로 부터의 단결정 그래핀 양자점 생성 기작 모식도.[사진=카이스트]
포도당 반응 중간체로 부터의 단결정 그래핀 양자점 생성 기작 모식도.[사진=카이스트]

안정적 청색 빛을 내는 그래핀 양자점 발광소자를 제작하는 데 성공했다. 국내 연구팀이 포도당을 기반으로 한 그래핀 양자점의 합성 기술을 개발했다. 기존 제작기술의 단점을 극복해 앞으로 안정적 소자를 만들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이를 응용하면 유연 디스플레이 제작이 가능하다.

연구팀은 그래핀 양자점을 발광체로 응용해 디스플레이를 제작했고 현재 디스플레이 분야 난제인 청색 발광을 구현하면서 안정적 전압 범위에서 발광하는 것을 확인했다.

그래핀은 우수한 열, 전기전도도와 투명도를 가져 차세대 전자재료로 주목받고 있다. 단층과 다층 그래핀은 도체 특성을 가져 반도체로 적용하기 어려운 단점이 있다. 그래핀을 작은 나노 크기로 줄이게 되면 반도체의 특성인 밴드갭을 가진다. 발광특성을 보이면서 활용할 수 있된다. 이를 그래핀 양자점이라 한다.

기존 단결정 그래핀은 구리-니켈 기반 금속 박막 위에 화학 기상 증착법(CVD)을 이용하거나 흑연을 물리·화학적 방법으로 벗겨내는 기술로 만들었다. 물리·화학적 방법으로 제작한 그래핀은 결함이 매우 많아 순수한 단결정 특성을 가지지 못하는 단점이 있었다.

이번에 연구팀이 개발한 그래핀 양자점은 기존과 매우 다른 우수한 합성 과정을 보였다. 포도당 수용액에 아민과 초산을 일정 비율로 혼합해 반응 중간체를 형성하고 이를 안정적 용액으로 구현했다.

이후 형성된 중간체의 자가조립을 유도해 단결정의 그래핀 양자점을 용액상으로 합성하는 데 성공했다. 연구팀은 이 과정에서 기존의 복잡한 분리 정제법을 개선한 ‘저온 침전 분리법’을 개발했다. 연구팀의 이번 합성 기술은 단일상(single phase) 반응을 통해 균일한 핵 성장(homogeneous nucleation) 반응을 최초로 유도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이번 연구는 카이스트(KAIST) 생명화학공학과 박오옥 교수 연구팀이 수행했다. 박 교수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서 수 나노미터에서 100 나노미터 수준의 단결정 크기를 원하는 대로 조절 가능한 용액상 합성 기술을 개발했다.

박 교수는 “최초로 개발된 단결정 그래핀 양자점 용액 합성법은 그래핀의 다양한 분야 접목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이를 잘 응용하면 유연 디스플레이 또는 베리스터와 같은 반도체 성질을 갖는 그래핀의 역할이 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종오 기자  scienc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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