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S-OIL)은 올해 2분기 영업손실 905억1800만 원을 기록해 지난 분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고 24일 발표했다. 매출액은 6조2583억원으로 지난 분기보다 15.3% 올랐다.

에쓰오일은 부진한 정제 마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재고 관련 이익이 줄어든 데 따른 결과라고 분석했다. 자체 주요설비인 중질유분해시설(RFCC)와 파라자일렌(PX) 생산시설의 정비 작업에 따른 가동률 하락도 영향을 미쳤다. 다만 분기 평균판매단가가 지난 분기와 비교해 5.5% 오르고, 판매량도 증가함에 따라 매출은 상승했다.

부문별로는 정유 부문에서 매출액 5조18억원에 영업손실 1361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무역분쟁의 영향으로 아시아 주요 국가들의 경제 성장이 부진한 데다 계절적 비수기가 겹쳐 정제마진이 떨어진 결과다.

석유화학 부문에서는 정기보수를 마친 역내 설비의 재가동과 중국의 신규 설비 가동으로 공급 물량이 증가한 반면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에 따른 다운스트림 수요 감소로 스프레드 약세가 심화돼 매출 9112억원에 42억원의 영업이익에 그쳤다.

윤활기유 부문에서는 매출 3443억 원에 영업이익 414억 원을 기록했다. 신규설비 가동으로 공급이 증가해 범용 제품 스프레드는 하락했으나 주력인 그룹Ⅲ고품질 윤활기유 스프레드가 견조한 수준을 유지하며 이익을 이끌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주요설비들의 정기보수를 성공적으로 마침에 따라 설비들의 완전 가동을 통해 정유 부문을 중심으로 한 업황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