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고효율 수소연료전지 서울물연구원에서 실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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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고효율 수소연료전지 서울물연구원에서 실증
  • 서창완 기자
  • 승인 2019.07.24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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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순수기술로 SOFC 개발‧실증한 미코와 24일 업무협약
미코 고체산화물 연료전지. [자료=서울시]
미코 고체산화물 연료전지. [자료=서울시]

서울시가 수소연료전지 국내기술 활성화를 위해 민간이 개발한 기술을 실증할 수 있도록 시 기관을 테스트베드로 제공하는 등 지원에 나선다.

서울시는 24일 오후 2시 서소문청사에서 미코와 차세대 수소연료전지(고체산화물 연료전지, SOFC) 실증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미코가 개발한 2kW급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는 다음달 초 서울물연구원에 설치해 실증운전을 시작할 계획이다.

미코는 순수 국내기술로 고체산화물 연료전지 시스템을 개발한 기업이다. 지난해 11월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기술개발사업으로 추진되는 ‘kW급 건물용 SOFC 시스템 실용화 기술개발 사업’에 최종 참여기업으로 선정됐다.

이번에 설치되는 2kW급 고체산화물 수소연료전지는 작은 용량 대신 발전효율이 높다. 투입하는 가스 열량 대비 생산하는 전기량 비율을 의미하는 발전효율이 최대 51.3%다. 2kW급 수소연료전지 중 국내 공식 최고효율이다. 지난해 상용화한 일본 교세라의 3kW 건물용 고체산화물 연료전지 시스템의 발전효율(52%)과 비슷한 수준이다.

수소연료전지는 수소와 산소의 화학적 반응을 통해 전기 에너지와 열에너지를 생산하는 신재생에너지 설비다. 연료를 태우지 않고 화학반응으로 전기를 생산해 대기 오염물질 배출이 적다. 화학반응이 일어나는 전해질의 종류에 따라 연료전지 형식이 ▲고분자 연료전지(PEMFC) ▲인산형연료전지(PAFC) ▲용융탄산염 연료전지(MCFC)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로 구분된다.

이중 발전효율이 가장 높은 고체산화물 수소연료전지는 건물 관리를 위해 24시간 전력이 필요한 중‧대형 건물이 많은 대도시에 적합하다. SOFC는 미국‧일본 등에서는 상용화돼 건물에서 운영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 1월 경기도 분당에 발전 사업용으로 미국산 제품을 최초로 도입해 운영 중이다.

아울러 서울시는 지난 5월 중‧대형 민간 건물에도 고체산화물 연료전지가 도입될 수 있도록 설계기준을 마련한다고 발표했다. 연면적 10만㎡이상 환경영향평가 대상 건물부터 적용할 예정이며, 내년부터 3,000㎡이상 서울시 녹색건축물 설계기준 심의대상 건물 전체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김의승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서울시는 2009년부터 저탄소 고효율 분산 발전원인 연료전지 발전소 유치, 수소차 보급 등 수소경제 활성화에 힘써 왔다”며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한 차세대 연료전지인 고체산화물 연료전지 시장을 서울시가 선도적으로 이끌어 수소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서창완 기자  scienc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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