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구조조정' 포드, 캐나다 공장 직원 200명 감축... "수요와 생산 일치시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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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구조조정' 포드, 캐나다 공장 직원 200명 감축... "수요와 생산 일치시켜야"
  • 양도웅 기자
  • 승인 2019.07.22 11: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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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오크빌 공장, 200여명 구조조정... 내년 1월 추가 감축 가능성도
"수요와 생산을 일치시키는 오래된 문화 때문"이라고 포드 관계자 설명

포드가 캐나다 온타리오주 오크빌 공장 직원 200여명을 구조조정한다고 20일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내년 1월에는 200여명보다 더 많은 인력이 감원될 수 있다고도 전했다. 현재 온타리오주 공장 전체 직원은 약 4600명이다.

포드는 지난 5월 전세계 화이트칼라 인력의 10%(7000여명)를 감축한다고 발표한 뒤, 약 2개월 만에 또 구조조정안을 발표한 셈이다. 포드는 또, 유럽서 생산시설 6개를 포함해 1만2000여명의 일자리를 줄이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포드가 최근 캐나다 온타리오주 오크빌 공장 직원 200명을 감축한다고 발표했다. 포드가 올해 발표한 감축 인원은 약 10000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포드가 최근 캐나다 온타리오주 오크빌 공장 직원 200명을 감축한다고 발표했다. 

포드뿐 아니라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중국, 인도 등 신흥 자동차 시장의 정체와 글로벌하게 진행되는 친환경차로의 전환 등으로 몇 년째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포드는 이번 인력 감축에 대해 오크빌 공장에서 생산하는 포드 플렉스와 링컨 MKT가 판매 부진을 겪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포드의 생산과 노동 커뮤니케이션을 책임지는 관계자는 "우리는 수요와 생산을 일치시키는 오래된 문화(practice)를 갖고 있다"며 이같은 구조조정을 추진할 수 있는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오크빌 공장의 노조위원장은 노조 홈페이지에 올린 회원들에게 보내는 글에서 "지난 몇 주간 회사를 설득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소용 없었다"며 "항상 그렇듯이 비즈니스적이고 경제적인(dollars and cents) 관점에서 결정된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위원장은 당초 185명 정도가 감축될 것으로 예상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포드가 인력 구조조정안을 발표하자, 온타리오주 경제개발부 장관 로버트 깁슨은 이같은 사실에 실망감을 표했다.

로버트 깁슨 장관은 로이터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오크빌 직원들이 자신들 곁에 우리(주 정부)가 있다는 걸 알아줬음 한다"며 "오크빌에 좋은 일자리를 (만들고 지키기 위해) 계속 싸울 것이고, 이번 포드의 구조조정에 영향을 받은 가족들을 위해서도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드가 이번에 200여명의 인력을 감축하겠다고 밝힌 캐나다 오크빌 공장서 생산되는 포드 플렉스.
포드가 이번에 200여명의 인력을 감축하겠다고 밝힌 캐나다 오크빌 공장서 생산되는 포드 플렉스.

한편, 오크빌 공장이 있는 온타리오는 캐나다 자동차 산업의 전진기지로 꼽힌다.

포드 외에 GM, FCA 등 미국 자동차 빅3가 모두 생산시설을 갖고 있다. 토요타와 혼다 등 일본 완성차 업체도 공장을 두고 있다. 대부분 SUV와 경트럭을 이곳서 만든다. 

포드와 함께 글로벌하게 인력 감축을 하고 있는 GM도 내년 온타리오 오샤와 공장 일부를 폐쇄할 계획이다. GM은 오샤와 공장에서 캐딜락 XTS, 셰보뤠 임팔라 등을 만들고 있다.  

코트라의 7월 보고서에 따르면, 캐나다·미국·멕시코를 포함한 북미지역의 2018년 자동차 생산량은 전년대비 소폭 감소한 2076만대를 기록했다. 

2018년 캐나다에서 생산되 차량은 약 200만대로 전년대비 8.1% 감소했고, 이는 주요 완성차 업체들의 생산량 하락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코트라의 이희원 캐나다 토론토무역관은 "자동차 생산량 감소는 기존 화석연료 사용 차량이 친환경차로 대체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생산량 하락과 함께 두드러지게 나타난 건 수출 감소다(내수는 최근 소폭 증가). 캐나다 자동차 산업의 수출액은 매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016년 약 646억 달러(캐나다 달러)였던 수출액은 2017년 약 603억 달러, 2018년 약 530억 달러로 급감했다. 

반면, 자동차 부품 산업은 발전하는 추세다. 2018년 캐나다 자동차 부품 수출액은 약 146억 달러로 전년대비 8.3% 증가했다. 

양도웅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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