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하반기 추가적 주주환원 정책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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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하반기 추가적 주주환원 정책 내놓는다"
  • 조원영
  • 승인 2016.01.28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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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하반기에 추가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내놓는다. 배당을 확대하고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한 데 추가 환원정책도 펼 방침이다.

올해 어려운 IT산업에 대응해 중저가 스마트폰과 부가 서비스를 확대하고 반도체 부문도 고사양 제품을 통해 활로를 모색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28일 실적컨퍼런스콜을 통해 "올 하반기에 추가적인 주주환원정책을 펴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주주환원 정책은 프리캐쉬플로우를 기준으로 결정하는데 이에 대해 영향을 주는 것은 시설 투자다"며 "현재 시설 투자에 대한 계산에 어려움이 있는 만큼 우선적으로 지속성이 중요한 배당을 결정했고 하반기에 추가적인 주주환원 정책 시행을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주당 2만원(우선주 2만50원)의 현금배당을 예고했다. 2014년 배당 주당 1만9500원 대비 소폭 늘어난 수준이다. 배당 총액은 2조9198억원 규모다.

이외에 삼성전자는 보통주 210만주와 종류주 53만주를 취득해 소각한다고 공시했다. 소각예정금액은 2조9895억5000만원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 11조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소각 프로그램을 밝힌 바 있다. 올해 1월 12일자로 1회차 분인 보통주 223만주, 우선주 124만주를 매입해 전량 소각했고, 금액으로는 4조2500억원에 달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IT산업의 경기가 부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스마트폰 부문은 한자릿수 성장이 예상되고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도 판매 단가 하락이 우려된다.

스마트폰 부문은 중저가 시장에 대한 대응과 부가서비스 확대로 경쟁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전제 스마트폰 시장이 어렵지만 유일하게 중저가 스마트폰만 시장 상황이 좋아 올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면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중저가 스마트폰 갤럭시 A를 도입해 이미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고, 올해 역시 후속 모델을 출시해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2016년향 신규 갤럭시 A는 글래스와 메탈을 도입해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채용했고, 카메라 메모리 향상, 급속 충전 기능을 비롯해 삼성페이 등을 적용해 사용성을 대폭 개선했다"며 "J시리즈도 소비자 니즈를 충족하는 핵심 기술을 넣어 제품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페이 등 부가서비스와 관련, "현재 사용중인 한국과 미국에 이어 올해는 중국, 영국, 스페인 등으로 지역을 확대할 것"이라며 "삼성페이 이용자들의 호응이 갤럭시 판매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만큼 이를 글로벌로 확산해 더 많은 소비자들에게 갤럭시만의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키 서비스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경쟁력 강화를 위해 소프트웨어도 강화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IM부문을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팀으로 분리한 것은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스마트 헬스나 클라우드 등으로 미래성장동력을 발굴해 지속성장 기반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또 다른 캐시카우인 반도체도 시장 상황은 쉽지 않아 보인다. 주력인 D램의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낸드플래시, 시스템 LSI 등도 상황은 쉽지 않다. 삼성전자는 미세공정 전환을 통한 원가경쟁력 확보화 차별화된 기술력을 내세울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D램 가격이 하락하고 있으나 가격에 가장 민감한 PC D램의 비중은 20% 수준으로 줄었다"며 "최근 D램 시장은 응용처가 다양해지고 있어 이에 맞춘 다양한 개발로 수익성을 유지하고 경쟁력 강화를 통해 수요공급을 지속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수익성 위주의 전략으로 외형 성장보다 기술리더십을 유지하면서 안정적인 성장에 주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실적에서 가장 두각을 보인 부문은 CE부문이다. TV 및 냉장고 등의 실적이 양호한 수준으로 보였다. 4분기 CE부문 영업이익은 8200억원으로 직전분기 대비 127% 나 늘었다.

삼성전자는 "핵심유통업체와 연계해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등에 선제적으로 대응했고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로 실적이 개선됐다"며 "공급체인 운영 개선으로 비용 절감 효과도 나타내는 등 실적 개선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도 친환경 퀀텀닷 TV와 사용자경험을 강화한 스마트 TV로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전자는 2015년 연간 매출 200조6534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206조2059억원 대비 2.69%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6조4134억원을 기록해 전년 25조250억원 대비 5.55%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19조601억원으로 전년 23조3943억원 대비 18.53% 감소했다.

4분기 매출액은 53조3154억원으로 전년 동기 52조7301억원 대비 1.11% 증가했다. 4분기 영업이익은 6조1427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5조2884억원 대비 16.15% 늘었으나 직전분기 7조3933억원 대비 16.92%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3조2234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5조3467억원 대비 39.71% 감소했고 직전 분기 5조4585억원 대비 40.95% 줄었다.

 

조원영  jwycp@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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