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인터넷으로 공기질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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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인터넷으로 공기질 높인다
  • 서창완 기자
  • 승인 2019.07.18 15: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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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국회서 다중이용시설 실내 미세먼지 관리 방안 토론 열려
18일 국회의원회관에서 ‘IoT 기반 학교 및 다중이용시설 공기질 개선 방안’이라는 주제로 토론회가 열렸다. [서창완 기자]
18일 국회의원회관에서 ‘IoT 기반 학교와 다중이용시설 공기질 개선 방안’이라는 주제로 토론회가 열렸다. [사진=서창완 기자]

학교와 어린이집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해 실내 미세먼지를 관리할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열렸다. 현재 실내 공기청정기 설치는 미세먼지 등 입자상 물질을 줄여주는 반면 이산화탄소나 라돈 등 수치를 높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이다. 참석자들은 첨단기술로 실내 미세먼지 관리를 위한 보다 세심한 관리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18일 국회의원회관에서 ‘IoT 기반 학교와 다중이용시설 공기질 개선 방안’이라는 주제로 토론회가 열렸다. 이번 토론회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서영교, 송옥주, 이용득 의원이 공동 주최했다.

정부는 지난달 ‘실내공기질 관리 강화방안’을 심의·확정하고 올해 안에 전국 모든 유치원과 학교에 공기정화설비를 설치하기로 했다. 또한 영유아·노인·장애인 등 이용시설 8000곳에 공기정화설비를 설치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동종인 서울시립대 환경공학부 교수는 쏟아지는 각종 정책이 실외와 실내 대기오염 문제를 별개로 다루고 있는 현실이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입자상 물질에 효과가 있는 실내 공기청정기의 특성상 환기의 필요성이 제시되고 있는데 고농도 미세먼지 상황에도 환기에만 의존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동 교수는 “실내 대기오염물질 관리가 외부 공기질과 연계성을 갖추지 못한 채 진행되고 있는 게 문제”라면서 “실외 오염물질이 내부로 들어올 때 정화시설을 갖추고 실내 공기가 외부로 나갈 때 영향을 저감할 여과 장치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실내 공기질 관리를 위해서는 적절한 환기 시간과 청정기 필터 관리, 오염물질 측정빈도가 중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김성열 순천향대 환경보건학 교수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학교 먼저 미세먼지 패턴을 파악하고 새로 개발되는 스마트기술을 접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서는 측정 센서와 실내 공기 저감 필터 등의 유지·보수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미향 KT비즈인큐베이션 센터장 역시 실내 미세먼지 현황을 정확히 분석하고 파악하는 일이 선행돼야 한다고 했다.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라돈 등 실내오염물질 등의 수치를 파악해 적절히 환기해 줄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현재 학교 현장에서는 실내공기 오염 수준을 관리할 인력은 학교 선생님 정도다. 출근 때 공기청정기를 켠 뒤 퇴근 시간에 맞춰 공기청정기를 끄는 게 일반적이다. 이 센터장은 IoT 기술이 접목돼 적절한 환기 시점을 알려줄 수만 있어도 공기청정기를 끄거나 환기를 하는 일이 쉬워질 것으로 내다봤다. 공기청정기 가동이 에너지를 쓰는 일인 만큼 보다 세밀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환경부도 예산 반영 등 문제를 해결해 다중이용시설 실내 공기 관리에 IoT 기술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환경부는 오염도 측정 센서와 환기 설비, 공기청정 기술을 연계해 공기 오염도를 줄일 방법을 찾고 있다.

박은혜 환경부 생활환경과 사무관은 “실내공기질 관리법 25개 다중이용시설 중 가장 오염도가 높고 체계적 관리가 필요한 곳이 지하역사에 스마트 공기질 관리시스템을 도입해 IoT 기반의 시스템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창완 기자  scienc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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