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노조, 중재안 수용...9일 총파업 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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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노조, 중재안 수용...9일 총파업 철회
  • 황동현 기자
  • 승인 2019.07.08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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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후 서울 광화문우체국에서 이동호 전국우정노동조합 위원장과 조합원들이 9일로 예정된 총파업 철회를 선언하고 있다
8일 오후 서울 광화문우체국에서 이동호 전국우정노동조합 위원장과 조합원들이 9일로 예정된 총파업 철회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제공]

올해만 9명의 집배원들이 과로사 하며 파업을 결의했던 전국우정노동조합이 8일 오후 서울 광화문우체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파업 철회를 선언했다.

우정노조는 이날 서울 광화문우체국에서 각 지방본부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집행부회의를 열고 주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와 교섭을 진행한 중재안 결과를 토대로 논의하고 총파업 철회를 최종적으로 확정했다.

중재안에는 ▲ 토요 업무를 대신할 위탁 택배원 750명을 포함한 900여 명 인력 증원 ▲ 내년부터 농어촌 지역부터 주 5일제 시행 ▲ 우체국 예금 수익을 국고로 귀속시키지 않고 우편사업에 쓰도록 하는 방안 등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우정노조는 '토요일 집배 폐지'와 함께 주 5일제 근무 시행, 집배원 인력 2000천명 증원을 요구했다.

지난 5일 오전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우정노조 쟁의조정 최종 회의는 결렬된 바 있다. 이에 따라 조정 절차를 거친 우정노조는 합법적인 파업권을 갖게 됐다.

과도한 업무로 집배원이 쓰러지는 일이 속출하면서 노조 측은 인력증원 등을 요구해왔으나 노사간 교섭이 결렬됐다. 

앞서 우정노조는 서울 여의도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4일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92.9%의 찬성으로 파업이 가결됐었다. 투표에는 조합원 2만8802명 가운데 2만7184명이 참가했다.

노조는 집배원 인력을 늘리고 노동시간 단축을 주장했으나 우정사업본부와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앞서 지난 4월부터 실무교섭ㆍ협의를 포함해 수십여 차례 교섭을 진행했으나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우정본부노조는 공무원 2만여명과 비공무원 7000여명이 가입된 우본 내 최대 노조로 전체 정규직 직원 4만1300여명 가운데 상당수가 가입돼 있다.

 

 

황동현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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