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오염 건강 추적조사' 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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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오염 건강 추적조사' 환영한다
  • 조원영
  • 승인 2015.09.25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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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용운               환경인

우리나라를 비롯 세계 각국이 환경오염물질을 억제하여 쾌적한 환경을 유지하는 노력은 다름아닌 사람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것이 최대 목적이다.

그런 점에서 환경부가 산모·영유아부터 청소년기까지 환경유해인자 노출과 건강영향을 2038년까지 22년간 추적조사(코호트)를 하겠다고 하니 늦은 감은 있지만 환영할 만한 일이다.

환경오염에 의한 인체피해 추적조사는 이미 선진국에서 시행되고 있는 정책이다. 환경파괴가 어린이에게 미치는 영향과 그 해결책에 초점을 맞춘 어린이 건강과 환경을 선언한 후 덴마크, 노르웨이, 미국에서 10만명 규모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대규모 역학조사가 시작됐다.

일본도 2009년부터 출생코호트를 시작했으며, 2011년 쓰나미가 계기가 되어 안전에 대한 의식이 높아지고 국민적 연대감과 협조가 자발적으로 일어나 산모 10만명을 3년만에 모집을 완료했다.

영유아나 어린이는 성인에 비해 3배나 빠른 신진대사와 신체적으로도 성숙하지 못해 환경오염 노출에 민감하기 때문에 특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뿐만 아니라 어린이나 청소년기에서 환경오염에 심각하게 노출되면 평생 질병을 안고 살수도 있다.

실제로 국립환경과학원이 지난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전국 3세부터 18세 어린이·청소년 약 2,400명을 대상으로 혈중 납과 비스페놀-A 등 환경오염물질 9종에 대한 체내노출 수준 조사한 내용을 보면 수긍이 간다. 어린이와 청소년 중 나이가 어릴수록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체내 환경오염물질의 노출 농도가 높았기 때문이다.

어릴수록 손가락이나 장난감을 빠는 행동습관이 반영됐다는 풀이다. 하지만 그만큼 생활주변에 환경오염물질이 널려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게다가 환경부가 최근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어린이집 5.3%가 실내공기질 관리가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조사에서 오염기준을 넘긴 총부유세균은 실내공기 중에 부유하는 세균으로 먼지나 수증기 등에 부착돼 생존하는데 호흡기나 피부 등을 통해 노출시 알레르기성 질환, 호흡기 질환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무슨 일이든지 알아야 대처가 가능하다. 이번 대규모 환경오염에 의한 건강추적조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어 우리나라가 환경선진국으로 발돋음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조원영  jwycp@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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