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금융위기 이후 한국 성장성 중일에 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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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금융위기 이후 한국 성장성 중일에 뒤져
  • 조원영
  • 승인 2015.04.22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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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 이후 한국 경제의 성장성에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중일 삼국을 비교한 결과 일본 기업들이 양호한 성장세를 보이는 반면 한국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22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한중일 상장기업의 경영성과를 비교 분석한 결과, 매출액증가율 등 성장성면에서 일본 기업이 양호한 성장세를 보인 반면 한국과 중국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전경련은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한중일 3국의 거래소 상장 기업들을 중심으로실적을 분석했다.

일본 기업은 매출증가율이 2013년 11.5%, 2014년 4.7%를 보인 반면 한국은 2013년 -2.6%, 2014년 1.4%를 보였다. 중국은 2013년 8.8%, 2014년 4.7%를 나타냈다.

일본기업의 성장성 회복은 아베정권 출범 이후 엔저를 통해 가격 경쟁력을 회복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한국은 일본기업과의 경쟁 심화, 중국 경제성장 둔화로 성장성이 부진해졌다.

중국의 경우 2011년까지 20% 이상 매출액증가율을 달성했지만 2012년부터 글로벌 경기 둔화, 질적 성장으로의 발전전략 전환 등으로 경제성장률이 7% 대로 낮아지면서 기업의 매출증가율은 한 자리수로 낮아졌다.

수익성 면에선 중국 기업이 10% 이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수익성은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을 조사했다. 중국의 뒤를 이어 일본 한국 순이었다. 한국 기업은 2012년 부터 일본기업에 추월당해 수익성 격차가 커지고 있다.

한국기업의 영업이익률은 2012년 5.2%, 2013년 5.0%, 2014년 4.8%를 보인 반면 일본은 2012년 5.8%, 2013년 6.8%, 2014년 7.2%를 각각 나타냈다. 중국은 2012년 11.1%, 2013년 11.5%, 2014년 12.1%를 기록했다.

수익성 면에서 일본이 한국을 따라잡은 것도 엔저의 영향이 크다. 유가하락과 엔화약세에 힘입어 일본기업들이 매출원가 감소, 외화환산이익 증가 등으로 영업이익과 경상이익이 개선됐다.

앞으로 일본 업체들은 제품판매가격 하락을 통해 세계시장 점유율 확대 전략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크다. 한국 기업과 세계시장점유율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2009년 금융위기 시점과 2014년의 성과를 종합 비교해 보면 한국기업은 성장성과 수익성 모두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기업은 성장속도가 둔화됐고 수익성도 정체를 띠었다. 일본 기업은 성장성과 수익성이 모두 개선됐다.

업종별로 2014년 한국기업은 대중 수출 감소로 내수업종 중심으로 매출성장이 확대된 반면 수출주도 업종은 매출성장이 둔화됐다. 수익성도 한국의 주력 수출산업군에 포함된 업종은 모두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경련은 "한국 기업으 부진은 전기 전자, 자동차 이외 업종의 수출 부진과 뉴 노멀 시대로 전환하는 중국 경제 둔화에 기인한 것"이라며 "글로벌시장 지배력을 갖춘 기업조차 부진에 빠져 있는 등 우리 경제가 장기적 저성장으로 가는 위험징후가 곳곳에 나타나고 있다"고 경고했다.

엄치성 전경련 국제본부장은 "한중 FTA 연내 국회비준과 발효와 민관합동 경제한류 확산, 기존 수출시장 중심에서 투자지역, 진출방식 다각화 등이 필요하다"며 "대내적으로 외국인투자 활성화를 위한 차이나머니 활용, 창조경제 등 혁신을 통한 산업고도화 실현, 규제개혁 등 우리경제의 재도약을 위한 여건 조성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조원영  jwycp@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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