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 불신 해소, 과학적 방법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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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돗물 불신 해소, 과학적 방법으로
  • 녹색경제
  • 승인 2014.12.02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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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용운       환경인

 
우리 국민이 수돗물에 대한 불신이 높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지금은 많이 나아졌지만 수돗물에서 녹물이 묻어나고, 소독약 냄새를 풍기고, 일부 학자들이 수돗물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됐다는 여러 악재들이 뒤섞이면서 수돗물 불신은 80,90년대에 극에 달했다.

90년대 어떤 조사에서는 수돗물을 먹지 않는다는 국민이 90%를 훌쩍 넘기도 했다. 이에 반해 환경부나 지자체, 수자원공사 등 수돗물 관련 부처에서는 수돗물 불신을 해소하기 위한 눈물겨운 노력이 계속됐다.

서울시나 수자원공사가 수돗물을 담은 먹는 샘물을 내놓는가 하면 ‘불신할 정도가 아닌데...’라며 대국민 홍보에 힘을 쏟기도 했다. 가장 흔하게 접하는 수돗물에 대한 국민 불신은 현 시점에서도 정부나 지자체, 수자원공사 등에는 큰 고민거리다.

최근 시민단체인 시민환경연구소가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전체 조사대상자의 22.4%만이 수돗물을 마신다고 응답했다. 특히 20대는 14.2%만이 수돗물 음용형태를 보여 수돗물 불신의 여진은 계속되고 있다. 불신의 반대급부는 정수기(46.3%), 먹는샘물(생수, 28.3%) 등으로 돌아갔다.

과연 수돗물에 대한 불신을 해소하는 일은 요원한가? 물론 국민들이 바라는 수돗물에 이르지 못한 원인도 있겠지만 막연한 불신을 불식시키는데 관계당국이 얼마나 노력했는가도 되짚어 볼 일이다.

이런 와중에 수돗물이 국민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과학적으로 분석한 심포지엄이 최근 연세대 에비슨의생명연구센터에서 ‘보건의학적 관점에서 바라본 수돗물과 국민건강’이란 주제로 있었다.

‘수돗물을 마셔도 괜찮다’ ‘미네날이 많아 오히려 건강에 좋다’ 등 주입식 홍보를 대신해 수돗물 불신을 해소하는데 과학적으로 접근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어 보인다.

무엇보다 한 때 안전한 수돗물을 외치며 결과적으로 수돗물 불신을 이끈 시민단체와 독성학회의 관계자나 그 외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해 수돗물에 관해 심도있게 연구발표하고 진지하게 토론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만하다.

물론 음용수 외에도 건강상태에 미치는 변수는 많지만 ‘수돗물 음용이 건강에 긍정적’이라는 결론을 도출하기엔 분명해 보인다.

이런 과학적 근거들이 축적되고 그런 정보가 국민들에게 지속적으로 전달된다면 수돗물 불신이 사라지는 날도 멀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 분명한 것은 국민들이 믿을 수 있는 방법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녹색경제  jwycp@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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