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1일부터 본격적인 나주시대 개막
상태바
한국전력, 1일부터 본격적인 나주시대 개막
  • 김경호
  • 승인 2014.12.01 09: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전력(사장 조환익)은 본사의 나주이전을 성공적으로 완료하고 12월 1일부터 본격적인 나주 시대를 열었다.

1986년부터 28년간 이어온 삼성동 시대를 마감하고, 본사 인력 1531명이 옮겨가는 한전 본사 이전은 지방으로 이전하는 공공기관중 최대 규모이며, 호남에 국내 최대 기업이자 세계 전력시장을 주도해 가고 있는 한국전력이 자리잡는 큰 의미를 담고 있다.

 
지역과 함께 새롭게 거듭나는 한전의 나주시대 개막을 알리는 이전 기념식을 12월 중순경 지역주민들과 함께 개최할 계획이다. 11. 7(금)부터 4차로 나누어 총 23일간 진행된 이번 이사는 5톤 트럭 835대가 동원 되었으며, 총 94억원의 이사비용이 소요되었다.

특히, 한전의 송변전 제어시스템, 내부 포털시스템 등 1228대의 각종 ICT 서버 이동에는 충격 흡수 장치를 장착해 흔들림을 최소화한 무진동 차량 30대를 동원하는 등 가장 많은 인력과 비용이 투입되었다.

전력ICT 설비의 나주이전은 군사작전을 방불케 할 정도로 금번 본사 이전 과정에서 가장 복잡하고 어려운 과제였음. 이전시 발생할 Risk를 사전에 제거하기 위해 주말과 야간마다 모의훈련을 수차례에 걸쳐 실시하였다.

설비를 안전하게 운송하기 위해 서울 및 전남지방경찰청, 고속도로 순찰대 등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교통량이 가장적은 새벽에 이동하였다. 이 과정에서 관련부서 직원 100여명은 밤을 꼬박 세울 정도로 한순간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다.

조환익 한국전력 사장은 본사이전과 관련하여 전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한 곳에서 고인 물처럼 썩어져 가던 것, 적폐된 관행, 벗어나지 못하던 고정관념, 편견 등 버릴 것은 과감히 다 버리고 새로운 출발을 하자” 고 말하고, “한전이 나주에 뿌리를 내리고 지역 상생을 통해 국내 최대 공기업으로서 국가 균형발전을 선도 할 것이며, 한전이 광주․전남 지역의 자랑거리이자 혁신의 요람이 될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전은 본사의 나주 이전을 계기로 광주․전남권을 전력산업 특화 창조경제 혁신구역으로 만들기 위해 “빛가람 에너지밸리(Energy Valley)"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한전KPS, 한전KDN 등 동반 이전 전력그룹사와 함께 지역 산학연 R&D에 연간 100억원 이상을 투자하고, 신재생에너지, ESS, 마이크로그리드, 전기차 등에 집중하여 미래유망 아이디어를 발굴할 계획이다.

지자체와 협력하여 기술선도 에너지 기업 100개 유치를 목표로 기업이 원하는 실질적인 지원을 하고, 제품 개발에서 해외 수출까지 협력기업 상생모델을 구현하여 에너지밸리 특화형 강소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또한, 한전의 강점인 전력-정보통신(ICT) 융합기술을 활용하여 빛가람 혁신도시 이전기관을 대상으로 통합 에너지관리시스템(Smart Grid Station)을 구축해 2020년까지 에너지 이용 효율을 10%까지 향상시킬 계획이다.

지하2층 지상31층의 주민친화적 개방형 한전 본사 신사옥은 에너지 대표 공기업에 걸맞은 에너지 ‘소비형 건물’에서 ‘생산형 건물’로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모범사례를 구현하였다. 6,750kW 규모의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구축하여, 연간 2300만kWh의 전력을 생산해 에너지 자급율 42%를 달성할 계획이다. 

최고층인 31층 스카이라운지, 5만여권의 도서가 구비될 지상 1층 디지털 도서관, 1000석 규모의 강당, 신재생에너지 관련 전시 시설인 GEP파빌리온(Green Energy Park Pavilion) 등을 지역주민에게 개방할 예정이다.

지역주민들은 빛가람 혁신도시의 랜드마크인 한전 이전을 맞아 많은 기대감과 설레임을 표현하였다. 혁신도시 인근 상가나 식당가는 갑자기 밀려드는 손님에 한껏 고무되어 침체된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기대하는가 하면,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앞으로 더 넓어질 취업시장을 기대하기도 하였다.

 

김경호  gnomics@naver.com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