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변화에 따른 각종 호재와 ‘세계 태양에너지 엑스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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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변화에 따른 각종 호재와 ‘세계 태양에너지 엑스포’
  • 편집부
  • 승인 2014.09.11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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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렬 월간 ‘SOLAR TODAY’ 발행인

 
탄소배출권 거래제는 탄소배출 권리(공장 등에서 온실가스를 일정량 배출할 수 있는 권리)를 사고 팔아서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달성하도록 한 제도로 시장 기능을 활용하고 있는 것이 그 특징이라 하겠다.

온실가스는 유엔기후변화협약에서 규정하고 있는데 이산화탄소를 비롯해서 이산화질소, 메탄, 과불화탄소, 수소불환탄소, 육불화황 등이 있다. 이 중 이산화탄소가 온실 효과의 주요 원인으로 손꼽히고 있어 온실가스 배출권을 일반적으로 탄소배출권이라고 부른다.

즉, 정부가 기업별로 온실가스 배출 허용량을 할당한 뒤에, 실제 배출량과 비교해서 허용량보다 남거나 모자라는 양을 배출권거래소에서 현금으로 거래하는 것이다. 허용량보다 온실가스를 많이 배출한 기업은 배출권을 구매해야 하고, 반대로 온실가스 감축 설비나 생산공정의 변화 등을 통해 허용량보다 온실가스를 덜 배출한 기업은 남는 배출권을 팔아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이제 기업으로선 수익창출 못지않게 온실가스 배출감축이라는 이중고를 해결해야 할 때가 된 것이다.

탄소 배출권 거래제 도입으로 더욱 확대될 글로벌 태양광에너지 시장

최근 세계적인 시장 리서치기관인 프로스트앤설리번은 온실가스 배출감축으로 인해 오는 2020년 글로벌 태양광시장은 140조원의 시장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온실가스 배출감축과 환경오염에 대한 관심 증대로 글로벌 태양광에너지 시장의 성장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 이유로는 태양광에너지 산업부양을 위한 주요 국가들의 입법제정과 에너지 자급자족에 대한 요구 증대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분석하는데 기인하고 있다.

반면에, 앞으로 태양광발전시스템 도입이 집중화될 지역으로는 아·태지역을 지목했다. 올해 글로벌 태양광시장의 수요는 아·태 시장이 전 세계 시장의 46%를 차지할 만큼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중국과 일본, 인도, 호주가 향후 아·태지역의 태양광시장을 주도할 4개 국가로 부상하고 있다. 아울러 태양광 모듈의 가격 하락으로 인해 아시아 지역의 제조기업들은 경쟁 기업과의 제품 차별화를 위해 밸류 체인 통합과 기술 효율화를 고심하고 있다.

반면, 태양광발전 시스템의 가격이 FIT 지원정책의 축소로 인해 더욱 떨어졌고 보조금 지원정책도 많이 줄어든 유럽의 EU 회원국들은 온실가스 배출감축을 이행해야 하므로 태양광에너지 산업발전에 더욱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것이다. 반면에 중국으로부터 수입되는 제품에 대한 반덤핑 관세부과와 불법 보조금 지원정책으로 인해 중국으로부터 수입되는 제품이 줄어든 미국은 태양광발전 시스템의 가격이 인하돼 최상의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태양광에너지산업 시장활성화를 위한 정책결정도 시장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환경정책과 전력, 그리드 업그레이드 정책은 최종 소비자들의 전기료에 크게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되고 이것은 결국 태양광발전 산업을 확산시키는데 기여할 전망이다. 에너지 변환 효율증대를 위한 태양전지의 제조기업들의 접근방식과 산업의 패러다임도 바뀔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태양광에너지 전문가들은 태양광에너지 변환효율 증대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구가 최근 급증함에 따라 에너지 변환효율이 20% 이상인 N 타입의 단결정 태양전지 제조에 대한 직접적인 투자가 향후 2~3년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최근 유럽과 미국, 일본의 고객들이 보다 높은 에너지 변환효율을 보유한 태양전지에 대한 수요 증대로 인해 중국과 대만의 태양전지 제조기업들은 대부분 최대 에너지 변환효율이 19%인 P 타입의 폴리실리콘 태양전지의 제조에서 에너지 변환효율이 20~21%인 P 타입의 단결정 모델 제조에 투자를 증대하고 있는데, 앞으로는 에너지 변환효율이 더 높은 태양전지를 제조하기 위해 향후 2~3년 이내에 N 타입의 단결정 태양전지 생산에 착수하는 것을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N 타입의 태양전지 생산에 착수하게 되면 현재의 생산장비를 교체해야 하기 때문에 대규모 자본투자가 뒤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태양광에너지산업을 둘러싼 국내 환경도 커다란 호기를 맞이하고 있다. 정부가 지난해 시범사업으로 진행했던 태양광 렌탈사업이 본격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더욱이 정부는 2017년까지 태양광 렌탈사업을 1만 가구까지 확대한다는 목표까지 세우고 있다. 정부는 이 사업의 활성화를 위해 소비자의 초기 설치비나 관리비의 부담없이 전기요금을 절약할 수 있도록 소비자들의 부담을 대폭 낮췄다. 특히 대상가구의 월 소비전력을 대폭 낮추는 한편 장기대여 약정기간 축소와 월 임대료 인하 등 소비자의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한편, 태양광 렌탈 발전실적을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제도(RPS)에 활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등 관련 제도를 대대적으로 개선했다. 이렇듯 최근 태양광에너지는 기존의 유틸리티급 태양광발전소 건설에만 국한되던 용도가 이제는 우리들의 생활속으로 성큼 다가온 것이다.

산업환경 변화 등 각종 호재를 등에 업고 개최되는 ‘세계 태양에너지 엑스포’

이같이 산업환경이 다양하게 변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국내에서는 유일한 태양광에너지 전문전시회가 9월 17일부터 19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막을 올린다. 이번 전시회는 내년부터 본격 시행되는 탄소배출권 거래제와 태양광 렌탈사업이 본격화되는 시점에서 개최된다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이하고 있는 세계 태양에너지 엑스포도 많은 변화를 거쳐왔다. 초기에는 태양전지와 태양광모듈, 소재부품 등이 태양광에너지 산업을 대변하는 역할을 해왔을 뿐만 아니라 실제로 산업의 업스트림 기업들의 참가가 주류를 이뤘다면, 최근에는 태양광 어레이와 기구 장치물, 발전시스템 모니터링 장비 등 다운스트림 업체의 참가로까지 더욱 확대됐다.

전시회 성격 또한 초기의 유틸리티급 태양광발전소에 설치되는 태양전지와 모듈, 생산장비 등에서 태양광 인터버와 플러그인 타입의 태양광발전시스템 및 각종 구조물, 태양광발전 시스템 설치 및 서비스 기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들이 전시될 예정이다.

아무쪼록 이번 전시회가 탄소배출권 거래제에 대비하는 국내 기업들에게 태양광에너지에서 또 하나의 유용한 솔루션을 찾는 계기가 됨은 물론 참관객들에게는 태양광에너지가 제2의 재테크 수단으로 인식돼 공급기업과 소비자간의 실질적인 비즈니스 상담의 기회가 되기를 기대해본다.

 

편집부  jwycp@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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