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출신 방송인 신은희/신은하 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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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출신 방송인 신은희/신은하 자매
  • 편집부
  • 승인 2014.08.04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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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열정樂서 : 2014 아웃리치’ 드림클래스편(서울)에서 북한 출신 방송인 신은희/신은하 자매와 영어문화연구소 이근철 대표는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을 가득 메운 2000여명의 학생들에게 열정과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1) 신은하 강연
□ 주제: 꿈이 뭐예요?
북한 중학교 학생들의 학교 생활에 대한 생생한 증언 통해 학교의 의미와 공부 할 수 있는 것에 대한 소중함을 일깨움. 꿈이라는 개념을 모르고 지냈지만 이제는 마음껏 꿈을 꾸며 재능과 삶의 가치를 발견하고 이루어가는 이야기 전달. 참가 학생들에게 자신이 꿈꾸는 내일에 대한 꿈과 도전을 다짐하는 기회 마련.

□ 서론
저는 ‘이제 만나러 갑니다’에 출연하는 신은하.
북한에 있을 때는 꿈이라는 말 자체를 몰랐는데 한국에 오니 꿈이 무엇이냐는 질문이 많아 당황했음. 여러분들과 같은 또래의 북한 중학생들이 왜 꿈을 모르는지 평범할지도 모를 꿈이란 개념이 왜 중요한지 생각해 보았으면 함.

 
□ 본론
1) 북한 학생들의 학교 생활 소개
- 북한 중학교에서는 하루 5~6시간의 수업 중 2~3시간은 혁명역사에 대해 공부.

- 식량난으로 급식도 중단되어 가난한 학생들은 생수통에 죽을 도시락으로 싸옴.
주민들도 식량 배급 받지 못해 돼지 사료 같은 음식이나 죽을 먹으며 연명.
- 북한의 학교는 오전에는 공부, 오후에는 농장에 나가서 농사일을 함.
- 아무리 똑똑하고, 천재성을 가져도 출신성분이 나쁘면 꿈을 이룰 수 없음.

아버지가 무슨 일을 하냐에 따라 자식의 운명도 결정되는 것.
때문에 북한 청소년들은 한국 청소년들처럼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았음.
- 최근 북한에서는 운전수라는 직업이 인기.
여행도 할 수 있고, 돈도 많이 벌 수 있는 직업이기 때문

2) 학생 입장에서 북한과 한국의 가장 큰 차이
- 북한은 학생이 꿈을 꿀 수 없는 나라. 한국은 학생이 마음껏 꿈꿀 수 있는 나라
- 북한에 있을 때는 공부하고 싶어도 할 수 없었지만 한국에 온 후 입학, 졸업, 취업이라는 꿈을 갖게 됨.
- '꿈'이룬다는 것은 쉽지 않았음. 북한과 너무 달라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했기 때문.
그러나 죽는 것 보다는 힘들지 않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공부함.
- 목숨을 건 것처럼 열심히 공부했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음.
우여곡절 끝에 중앙대 간호학과를 갔는데, 영어를 몰라 전문용어가 나오면 아무것도 쓸 수 없었음. 그렇게 힘들 때마다 목숨을 한 번만 더 걸어보자고 생각하며 졸업함.
- 한국에 오는 과정에서 또 하나의 꿈이 있었는데, 그것이 연예인. 우연히 기회가 돼 지금은 방송인으로 활동하게 되었음.
- 이런 과정을 통해 꿈은 아름답기만 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느낌. 꿈이란 건 그 고통의 산에 올라야 누릴 수 있는 행복이자 축복.

□ 결론
꿈을 꾼다는 것은 등산과 같음. 하기 전엔 정상에 올라가 보고 싶은데 막상 오르기 시작하면 갈수록 힘들고 고통스럽고 포기하고 싶어짐.
그러나 그 순간을 참고 오르다 보면 어느 새 정상을 만나게 되고 산 정상에서 내가 올라 온 길을 내려다보면 그간 힘들었던 것들이 사라지기 때문.
꿈은 멀리 있어 잘 보이지 않고, 가다 보면 힘들고 지쳐 포기하고 싶지만
포기하지 않고 나아가다 보면 결국엔 정상에 오르고 목표가 이루어짐.
한 걸음 한 걸음 정상을 향해 오르는 등산처럼 꿈을 향해 나아가길 바람.

사냥꾼의 총에 맞아 떨어지는 새를 한 사냥개가 보고 달리면 다른 개들도 덩달아 달린다고 함. 앞서 달리는 개는 분명한 목표가 있기에 달리는 것이고, 뒤따라가는 개들은 막연한 기대감으로 달리는 것.

떨어진 새를 찾기 힘들 경우 대부분의 개들은 포기하고 뒤돌아 서버리지만 처음 달려간 개는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다고. 목표가 분명하기에 쉽게 포기를 하지 않는 것.
자기의 인생에 명확한 목표를 정하고, 그 목표를 향해 질주 하기 바람.

2) 신은희 강연

□ 주제: 너 자신을 멘토로 세워라!
북한 중학교 학생들의 일상생활에 대한 생생한 증언을 통해 내가 처한 환경과 누리는 것에 대한 소중함을 일깨움.
한국에서 도전을 통해 자기 만의 삶의 가치를 만들어 가는 모습 소개하여 학생들이 자신에 대한 소중함과 해야 할 일에 대해 생각하고 성찰하는 기회 마련

□ 서론
철광석이 유명한 무산에서 15년간 살다, 중국으로 탈북. 5년간 머물다 2003년 대한민국에 입국함.
‘이제 만나러 갑니다’에 출연하고, 국방부 라디오에서 중국어를 가르치고 있는 신은희.
오늘의 주제는 ‘너 자신을 멘토로 세워라!’. 스스로를 멘토를 삼아서 앞으로 나아가기 바라는 마음.

 
□ 본론
1) 북한 중학생들의 일상 생활
- 공부만 할 수 없는 북한 중학생. 중학교 때 양귀비 농장에서 일을 했을 정도, 모든 학생들이 농장일에 동원됨. 그래도 학교를 다닐 수 있다는 것은 다행임,
고난의 행군 등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를 거치면서 부모가 중국에서 돌아오지 못하거나 감옥에 가는 등의 상황들도 발생. 이런 경우, 아이들은 몇 가지 부류로 나뉨. 한 부류는 나무를 캐거나 해서 시장에 나가서 팔면서 삶. 어떤 아이는 시장에서 떨어진 것을 먹으면서 살지만 오래 살지 못함. 구걸, 도둑질, 강도질 등 나쁜 짓을 해서 먹고 사는‘꽃제비’ 아이들도 있음.

- 한국과 북한은 '논다'는 개념이 다름.
북한의 서민들은 배가 고파서 굶어 죽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가난. 때문에 북한 중학생들은 ‘어떻게 재미있게 놀까?’라는 생각보다 ‘어떻게 하면 배고픔을 채울 수 있을 까?’, ‘어떻게 하면 굶어 죽지 않을 까?’ 걱정해야 했음.

- 한국 학생들은 연애도 많이 함.
북한에서는 중학생들끼리 연애를 하지 않음. 어떤 남학생이 옥가락지를 주며 자신에게 고백. 그 의미를 잘 몰라, 그 옥가락지를 시장에서 팔아 두부밥을 사 먹었음. 당시에는 너무 많은 억압이 제 마음 속에 있었음.

- 제 인생의 첫번째 선택, 북한을 떠나야겠다.
두만강을 건넜지만 북송 됨. 북송 과정에서 힘든 일이 많았고, 특히 돈 수색은 무척 힘들었음. 감옥에서는 대변을 보는 제 모습을 뒤에서 누군가가 감시하기도 했음. 혹시나 돈을 숨기지 않았을까 하는 이유 때문임.

- 그렇게 다시 북한에 갔지만 더 이상 북한에서 살고 싶지 않았음. 2번째 탈북을 결심하게 됨. 여러 나라를 거치며 한국에 오게 됨.

3) "신은희! 목숨 걸고 한 번만 더 시작해보자!"
- 한국에 와서 선택한 진로는 ‘법학과’ 한국의 사회와 구조를 이해하는데 적합한 학문이라고 생각함. 대학 졸업 후, 통일 연구원에서 일하게 됨. 하지만 더 공부를 하고 싶었고, 경험을 하고 싶었음. 채널 A ‘이제 만나러 갑니다’ 출연하며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됨.

- 또 하나 잘한 선택은 ‘중국어’
중국어가 그냥 좋아서 중국어를 공부했음.
그 선택 때문에 지금 국방부 라디오에서 중국어를 가르칠 수 있음.
- 북한에서 한국에 오고, 한국에서 새로 공부를 시작했고 학교도 졸업하고 일을 하는 나를 보면서 내 인생의 진짜 멘토는 바로 '나'라는 것을 알게 되었던 것.
- 여러분도 자기 자신을 멘토로 어떤 일이든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본인의 힘으로 이루고 말겠다는 생각을 갖기를 바람.

□ 결론
새끼 거북이 이야기
- 바다거북이 모래에 낳은 알에서 나온 새끼 거북. 눈도 뜨지 않은 새끼 거북은 태어나자마자 바다를 향해 나아감. 아무것도 없는 모래 위에 자신만의 길을 만들면서 가는 새끼 거북.
바다를 앞에 두고 모래사장에 자신이 만든 길을 보며 뿌듯해할 것. 여러분도 새끼 거북처럼 여러분들만의 길을 만들어가길 바람.

□ 드림솔루션 Dream Solution
Q. 맨 처음 방송할 때 기분?
A. (신은희) 처음 당황스러워 허둥지둥했지만, 그 날이 있었기에 지금의 제가 있음. 남희석 씨의 도움을 많이 받았음.

Q. 한국에 와서 가장 먼저 하고 싶었던 일은?
A. (신은하) 찢어진 청바지 입는 것. 북한에서 한국 드라마를 봤는데 찢어진 청바지를 입은 여자 배우가 너무 예뻤음.

Q. 한국에서 가장 인상 깊은 문화는?
A. (신은희) 명절 문화. 북한에서는 이동 등에 통제가 많음. 남한에서는 명절마다 고속도로가 꽉 찰 정도로 이동을 하는 모습이 인상적
(신은하) 어머니들. 자식에게 공부해라, 밥먹어라 등 많은 잔소리를 하는 것 같아서 조금은 놀라웠음.

 

편집부  jwycp@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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