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선진국 경제가 회복세로 흐름을 잡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16일 서울 소공동 한은 본관에서 열린 '5월 금융협의회'에서 "선진국 경제는 회복세 쪽으로 흐름을 잡아가고 있다"며 "최근 열린 'BIS 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미국, 중국 등 선진국의 경제 전망 및 견해가 한달 전에 열린 G20회의 때와 비교해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BIS 총재회의에서) 미국과 중국 경제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며 "미국경제는 1분기 이상기후로 주춤했지만 2분기부터는 회복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통화정책과 관련해서는 고용안정을 위해 완화적 기조를 상당히 끌고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중국의 1분기 성장률은 7.4%로 목표했던 7.5%에 부합하는 수준"이라며 "외부충격에 대응하기 위해서라도 내실을 위한 구조적인 정책을 펴나가겠다고 했다"고 언급했다.
또 일본 경제에 대해서는 "수출보다는 내수에 힘입어 일본 1분기 경제상황이 괜찮았다"며 "소비세 인상 전 앞당겨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일본의 임금 인상율이 2000년 이후 최고"라며 "임금인상에 힘이어 소비가 개선되고 물가도 2% 목표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ECB는 성장률이 높은 것은 아니지만 흐름은 완만한 회복세"라며 "다만 물가가 낮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금융협의회에는 이건호 KB국민은행장, 이순우 우리은행장, 권선주 기업은행장, 김주하 NH농협은행장, 김종준 하나은행장, 김한조 외환은행장,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 아제이 칸왈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장이 참석했다.
녹색경제 jwycp@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