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해 받은 연봉을 모두 반납할 예정인 가운데 SKC&C 퇴사에 따른 퇴직금 수령도 포기하기로 했다.
7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해 SK,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SKC&C 등 4개 회사에서 받은 보수 301억원을 전액 반납하기로 결정했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해 4개 회사에서 301억원을 수령해 경영활동 없이 거액의 보수를 받았다는 비판을 받았다. 최 회장이 수령한 연봉 중 상당 비중은 지난 2012년 경영 활동에 따른 성과급이지만 지급 시기는 수감 생활 중이어서 부적절했다는 지적도 일었다.
SK 관계자는 "주요 계열사 등기이사에서 물러나고 경영에서 손을 떼기로 하면서 지난해 받은 보수도 반납하는 방안을 검토했다"이라며 "다만 반납한 보수를 어떻게 사용할지 여부에 대해 결정되지 않아 이를 발표하지 못했고 조만간 용처를 확정해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최 회장은 지난 2월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된 뒤 SK 계열 등기이사에서 모두 물러났으며 백의종군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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