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 ‘주 52시간 근무제’ 준비 부산...'업무 효율화'에 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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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 ‘주 52시간 근무제’ 준비 부산...'업무 효율화'에 전력
  • 박소연 기자
  • 승인 2019.06.18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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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이 오는 7월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을 앞두고 업무 효율화를 위해 다양한 형태로 노력 중이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KEB하나·우리은행 등은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을 미리 준비하며 조직과 업무형태 등을 정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B국민은행은 2017년 10월부터 PC-OFF 제도를 운용 중이다. 최근에는 보고서 작성에 수반되는 시간 축소를 위해 PPT 보고서를 전면 금지하고 키워드 중심의 Word 보고서로 대체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화상회의 기기 이용, 태블릿PC 활용 등을 통해 회의 시간을 단축하는 등 생산적 회의문화 정착을 위한 다각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직원들이 근무시간을 선택할 수 있는 ‘KB Wise근무제’도 도입했다. 자기계발이나 육아를 위해 오전, 오후 시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며 일과 가정의 양립을 지원하는 근무 형태다. ‘KB Wise근무제’는 ▲9 TO 7 (2교대 근무제) ▲애프터뱅크(AfterBank) 2개 모델로 2017년 12월 시작해 현재 45개점에서 운용 중이다.

신한은행은 지난해에는 시범적으로, 올 1월 1일부터는 정식으로 PC 사용시간 관리 시스템을 도입해 주 52시간 내로 업무하도록 하고 있다.

스크린세이버(화면보호기)와 유사한 프로그램을 통해 업무시간을 매일 9시간(휴게시간 1시간 포함), 주 5일 근무, 40시간 내로 규정하고 10시간 연장사용 가능하도록 시스템화해 준수하고 있다.

KEB하나은행은 수개월 전부터 100개 본점 부서 및 영업점 대상으로 파일럿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오후 6시가 되면 모두 소등되고 부득이하게 업무가 더 필요한 직원들은 본점 집중업무지구로 이동해 잔업하는 형태로 운용하고 있다.

아울러 클라우드 PC를 통해 실질적인 근무시간을 체크하고 있다. 시간외 근무가 많이 발생하는 부서 등 파일럿 테스트에서 파악된 부분들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오는 7월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에 앞서 인력조정 등 관련 사항들을 조율하고 있는 단계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8월 시중은행 최초로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을 위한 ‘근로시간 단축’ 노사 공동 합의를 이뤄냈다.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26% 확대한 750명을 채용하는 등 채용 규모를 확대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주 52시간 근무제 실시 후 인원 충원이 필요한 경우 추가 채용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PC-OFF 시스템은 기존 19시 종료에서 근무시간 ±20분으로, 팀장이 사후 승인하는 형태에서 소속장이 사전 승인하는 형태로 개선했다. 외국인 금융센터 등 휴일에 근무하는 영업점의 경우 영업시간을 조정하고 대체휴일 제도를 활용키로 했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내부에서는 단축된 근로시간제를 환영하는 분위기로 안정적 정착을 위해 전직원이 노력 중”이라며 “퇴근 후 가족과 저녁식사하는 직원들이 늘었으며, 자기 계발을 위해 강의를 듣거나 체육시설을 이용하는 직원들도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소연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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