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라시아경제연합이 철강 세이프가드 대상서 도금과 냉연을 제외해, 현대자동차 러시아 공장에 필요한 도금 강판의 안정적 공급이 가능해졌다.
러시아 등 5개국으로 구성된 유라시아경제연합(EAEU)는 현지시간으로 10일 철강 긴급수입제한조치(세이프가드) 최종 보고서를 발표하며 조사 대상 3개 품목인 열연·도금·냉연 중 도금과 냉연은 조치서 제외하고 열연에만 1년간 조치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열연에 대한 세이프가드는 2015-2017년 연평균 수입량을 기준으로 무관세 글로벌 쿼터를 정해 수입하고, 초과분에 대해선 25% 관세 부과한다는 내용이다.
EAEU는 작년 8월7일 미국 철강 무역확장법 232조와 EU 및 터키 철강 세이프가드로 잉여물량이 EAEU 역내로 유입될 경우, 역내 철강 산업에 피해가 갈 것으로 우려해 세이프가드 조사를 개시한 바 있다.
이번 최종 발표로 우리나라 주요 수출품목인 자동차용 도금강판이 조치에서 제외돼, 러시아 현지 현대차 공장에 필요한 도금강판의 안정적 공급이 가능해진 게 큰 성과로 판단한다고 산업통상자원부는 밝혔다.
열연 수출도, EAEU가 2015-2017년 평균 수입물량 100%까지 무관세로 수입하고 조치가 1년임을 감안해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는 게 산업부 입장이다.
EAEU는 이번 최종 조치안을 WTO에 토보하고 이해관계에 있는 국가와 협의를 거쳐 8월 중에 최종 조치를 확정할 계획으로 전해진다.
산업부는 철강업계와 자동차업계의 의견을 반영해 보상 협의 등 WTO 협정 상 보장된 권리를 적극 행사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양도웅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