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그룹이 동부제철을 인수했다.
KG그룹이 13일 채권금융기관들과 동부제철 신주 인수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에 따르면 KG그룹과 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PE)는 총 3600억원을 투입해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동부제철을 인수하게 된다.
KG는 총 투자금 중 2000억원을 들여 동부제철 지분 40%를 확보하게 된다고 KG측은 설명했다.
채권금융기관은 차등 무상감자 후 총 6050억에 달하는 채권을 출자전환하게 된다.
이에 따라 채권단이 보유중인 동부제철 보통주는 8.5:1의 비율로 무상감자하게 된다.
또, 2025년까지 동부제철의 모든 잔여채무는 상환을 유예하는 한편 연 2%의 고정 금리를 지급하기로 했다.
KG측은 3자 배정 유상증자와 채권단의 출자전환이 마무리되면 재무구조가 획기적으로 개선돼 동부제철을 안정적으로 경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KG그룹은 곽재선 회장이 2003년 인수한 KG케미칼(구 경기화학공업)을 모태로 출발해 KG이니시스, KG모빌리언스, KG ETS, KFC Korea 등 현재 8개 사업군에 걸쳐 15개 기업을 보유하고 있다.
KG 관계자는 "현재 경영환경이 녹록하지 않은 동부제철로서는 신주발행과 채무조정, 그리고 KG그룹이라는 우군을 만나 새로운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양도웅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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