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기] ‘테라’의 기본기에 ‘하늘’을 얹었다! 크래프톤, ‘에어’, 환골탈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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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기] ‘테라’의 기본기에 ‘하늘’을 얹었다! 크래프톤, ‘에어’, 환골탈태!
  • 최명진 게임전문기자
  • 승인 2019.06.10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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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성남시 판교에 위치한 크래프톤 본사에서 2차 CBT에 앞서 '에어(A:IR)'를 체험해볼 수 있는 미디어 시연회가 진행됐다.

2017년 진행했던 1차 CBT에서 여러가지 문제점 때문에 혹평을 받았던 '에어'의 제작진은 약 2년 동안 절치부심하고 개발을 이어갔다. 앞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1차 CBT 기준으로 80% 이상이나 바뀌었다고 자부했다. 과연 제작진의 말대로 에어는 환골탈태했을까?

게임의 첫 인상을 결정하는 에어의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은 타 게임과 크게 다른 점은 없었다. 종족별로도 큰 특징은 찾아볼 수 없었지만 특색있는 외형의 아인종과 여성 오크는 눈길을 끌었다.

에어의 기본 플레이는 왕도를 따른 정석적인 MMORPG라는 느낌이다. 하지만 각 직업 별로 두 가지 태세를 바꿔가며 싸울 수 있다는 것으로 변화를 꾀했다. 기자의 캐릭터였던 거너의 경우 쌍권총을 난사하는 근거리 캐릭터에서 태세를 변경하면 저격 위주의 장거리 캐릭터로 변모하는 방식이다.

에어에서 가장 주목할 특징은 하늘에서의 플레이다. 에어라는 게임 이름처럼 하늘을 활용한 콘텐츠가 굉장히 많았다. 대 함선용 전투 수단인 비행선과 PvE나 특정 타깃을 효율적으로 공격할 수 있는 비행 탈것, 그리고 유저 단독으로 조작하는 '윙슈트' 등 저마다 개성이 강한 이동수단이 준비돼 있다.

비행 탈것을 타고 진행하는 공중전은 지상전과 크게 다를 바가 없다는 점은 아쉬움이 컸지만 이는 비행선 전투가 어느정도 아쉬움을 달래준다. 좌현과 우현에 각각 배치된 두가지 공격수단과 전방을 공격하는 레이저포는 묘한 쾌감을 선사한다. 좌, 우, 정면의 공격수단은 연속해서 사용할 경우 과열 상태에 돌입해 일정시간동안 무기를 사용할 수 없다. 이에 연속적인 공격을 하려면 선체를 돌리는 선회 기동 등 다양한 전략적인 판단을 요구한다.

이날 시연회는 에어의 노른자라고 할 수 있는 대규모 RvR '요새전'이 대미를 장식했다. 유저들은 방어팀과 공격팀으로 나눠져 정 중앙의 성물을 파괴하거나, 성물을 지켜내면 승리하는 간단한 룰이다.

먼저 비행선을 타고 외벽의 보호막 수정을 공격하는 것으로 요새전이 시작됐다. 한 곳의 보호막 수정이 파괴되면 건물 안으로 돌입할 수 있다. 건물안에서는 에어의 또 하나의 특징이라 할 수 있는 지상 탈것 마갑기를 활용한 난전이 펼쳐진다. 마갑기는 공성용, 대인용 마갑기가 맵 곳곳에 나타나기도 하지만, 유저가 개인적으로 소환할 수도 있다. 다만, 한 번 파괴되면 두 시간 이상의 긴 수리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전황을 잘 살피고 사용해야 한다.

전체적으로 에어의 요새전은 마갑기와 비행선, 캐릭터의 맨몸전투가 잘 어우러져 있다. 유저들의 성향에 따라 마갑기로 비행선을 요격할 수도 있고, 반대로 비행선으로 마갑기를 요격할 수도 있다. 성물 주변에서는 마갑기를 버리고 스킬의 무적시간이나 회피를 이용해 성물을 집중적으로 노리는 특공대로 활약하거나, 대인 마갑기로 이 특공대를 집중적으로 요격하는 플레이도 펼칠 수 있다. 말 그대로 유저들의 협동과 실력여하에 따라 승패가 갈리는 RvR의 정석이다.

직접 시연은 불가능했지만 시연회를 통해 엿본 '에어'의 하우징 콘텐츠는 모든 유저에게 주어지는 인스턴스 공간인 일반 주택과 필드에 배치되는 고급 주택으로 나눠지고, 꾸미기 요소와 다양한 아이템을 제작할 수 있다는 기본에 충실한 모습이었다. 또한 상인을 고용해 부가적인 수익을 올리는 특별한 콘텐츠가 눈길을 끌었다.

이번 시연회에서 체험해 본 '에어'는 전체적으로 무난한 MMORPG에 특별한 재미요소를 잘 융합한 느낌이었다. 특히 주력 킬러 콘텐츠인 RvR에 에어의 특징인 공중전을 적절하게 섞어냈다는 점은 유저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특히나 크래프톤이 '테라'로 MMORPG의 기본기를 확실히 다져왔다는 점은 에어의 성공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최명진 게임전문기자  gamey@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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