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윤종필 의원, 판교에 ‘게임중독은 질병’ 현수막 걸어...누리꾼 ‘최악의 자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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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윤종필 의원, 판교에 ‘게임중독은 질병’ 현수막 걸어...누리꾼 ‘최악의 자충수’
  • 최명진 게임전문기자
  • 승인 2019.05.31 0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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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비례대표이자 성남분당갑 당협위원장인 윤종필 의원이 게임업계를 우롱하는 내용의 현수막을 게시해 논란이 되고 있다.

붉은 배경에 노란색 글씨로 "'게임중독'은 질병!"이라 쓰여진 해당 현수막을 국내 게임 및 IT 산업 중심지인 성남시 분당 일대에 게시, 게임업계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윤종필 의원은 2016년, 새누리당(당시) 비례대표로 출마해 당선된 이후, 게임 산업에 꾸준히 적대적인 태도를 고수해왔다. 지난해 10월 30일 국정감사에서는 '강서구 PC방 살인사건'의 범인이 범행을 저지른 이유가 '게임 중독'때문이며 "여가부가 게임 중독을 전문으로 하는 인력을 확보해 상담과 치료를 병행하는 별도 사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업계는 WHO 총회와 ICD 내용 내에서 '중독'이라는 단어는 쓰이지 않았고, 'ICD-11'은 권고안에 가까운 분류로서 '게임 이용 장애'를 의료적 시점에서 정의했을 뿐, 게임 이용 장애가 질병이 될지 안될지를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아울러 국내에서 게임 이용 장애가 질병으로 인정되려면 국내표준질병사인분류인 'KCD'가 개정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해당 현수막의 오류를 지적하면서 윤종필 의원을 강력히 비판하고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해당 현수막을 게시한 이유로 '프레임 씌우기'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게임 이용 장애'의 치료나 보건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닌, 특정 당이나 세력, 이권 집단의 편의와 명분을 위해 쓰여진 것이라는 의견이다.

누리꾼들 또한 윤종필 의원을 강력히 비판하고 나섰다. 한 누리꾼은 “게임의 ‘게’자도 모르는 사람이 다짜고짜 논리도 팩트도 없는 공격적인 현수막을 내건 것부터 웃지 못할 코미디”라고 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윤종필 의원이 물 들어올 때 노 젓자는 생각인 것 같지만 이 현수막은 물 들어올 때 노를 집어 던진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조롱섞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최명진 게임전문기자  gamey@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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