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저씨는 무엇으로 사는가? 리니지리마스터 에피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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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저씨는 무엇으로 사는가? 리니지리마스터 에피소드
  • 최명진 게임전문기자
  • 승인 2019.05.30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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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다수의 게이머들은 리니지를 즐기는 40대 이상 유저들을 ‘린저씨’라 부른다. 리니지와 아저씨의 합성어인 린저씨들은 거의 리니지와 청춘을 함께한 진성 유저들이다. 협동과 조화가 중요한 공성전이라는 콘텐츠가 있는 만큼 린저씨들은 혈맹의 이름 하에, 혹은 자신만의 플레이를 즐기는 다양한 린저씨들이 매일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나간다.

이 린저씨들 중에는 각 서버를 대표하는 서버지기들이 존재한다. 서버지기들은 다양한 에피소드들을 게시판을 통해 소개하고 있다. 과연 그들은 어떤 이야기를 전하고 있을까?

먼저 피아그리오 서버의 서버지기인 ‘비’ 유저는 새로워진 지배의 탑을 비롯한 다양한 업데이트 콘텐츠를 직접 체험한 이야기를 풀어냈다.

특히 지배의 탑에서는 자동 사냥 시스템인 PSS를 사용할 수 없다. 지배의 탑의 변경점과 소식을 꼼꼼히 전한 비 유저는 오랜만에 PSS없이 수동사냥을 하면서 버프나 회복을 꼼꼼하게 확인했다면서 PSS의 소중함을 느꼈다고 전했다.

여기에 보상이 대폭 상승한 기존 사냥터에서 직접 사냥을 통해 기존 수익과 변경된 후의 수익을 비교하는 내용도 함께 전했다. 비 유저가 측정한 기존 사냥터의 수익은 평균 25만 아데나 가량 상승했다. 비 유저는 고대 거인의 무덤에서 서민 유저들은 파티를 권장하거나, 지배의 탑에서 PK를 조심하라는 꿀팀을 남기는 것도 잊지 앉았다.

하딘 서버의 서버지기 ‘정팔’ 유저는 ‘술김에 리니지’라는 글을 남겼다. 사회의 기둥이 되는 시민에게, 한 가족을 책임지는 가장에게 술이 미치는 영향과 술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을 소소하게 풀어낸 정팔 유저는 “술을 먹으면 대담해지는 것 같다. 술을 먹고 리니지에 접속하면 실패 확률에도 불구하고 장비를 강화하고 싶은 생각이 든다.”며 각 게시판에서 빈번히 일어나고 있는 취중강화의 사례들 예로 들었다.

술만 먹으면 장비를 강화해서 음주 후에는 아예 장비를 봉인해버렸다는 정팔 유저는 ‘술먹고 리니지에 접속하지 말라’는 유저들의 오래된 명언을 소개했다. 아울러 “현실에서 술 때문에 벌어지는 희노애락은 리니지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전했다.

크리스터 서버의 서버지기 혈경비 유저는 지난 5월 12일 진행된 크리스터 서버 켄트성 공성전 체험기를 소개했다. 혈경비 유저는 반란, 헐, 꼬부기, 우리가와썹 총 4개 혈맹이 격전을 벌인 켄트성 공성전을 스크린샷과 함께 현장감 있게 전했다. 공성전이 시작되자 빠르게 외성문을 부순 유저들에 의해 켄트성의 수호탑은 미세먼지를 뿌리며 빠르게 줄어들었다. 결국 수호탑은 맹공 속에 무너져 내렸고 반란 혈맹이 켄트성을 차지하는 영광을 안았다.

혈경비 유저는 “붉은 기사단도 예전에 있었던 공성보스도 없어서 조금 심심한 느낌이었다”며, 6월 2일에 출시하는 월드 공성전을 기대해본다”고 켄트성 공성전의 후기를 마쳤다.

 

리니지 리마스터의 서버게시판에는 지금 소개한 3인의 서버지기 외에도 많은 서버지기들이 다양한 콘텐츠를 업로드 하고 있다. 리니지에 대한 정보와 게임에 대한 칭찬과 비판, 게임과 현실을 오가는 다양한 이야기에는 대부분 기성세대로 이뤄진 린저씨들의 희노애락과 리니지에 대한 애정을 엿볼 수 있다.

비록 리니지는 젊은 게이머에게는 저평가 받고 있지만 게임의 재미는 화려한 그래픽, 시원스러운 타격감, 흥미로운 스토리가 전부는 아니다. 유저들이 써내려 왔고, 앞으로도 쓰여질 리니지의 스토리는 어떤 스토리보다도 매력적일 것이다.

최명진 게임전문기자  gamey@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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