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A-르노 합병 시 '세계 완성차 업체 3위' 등극... "혼자서는 환경 변화 대응하기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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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A-르노 합병 시 '세계 완성차 업체 3위' 등극... "혼자서는 환경 변화 대응하기 힘들어" 
  • 양도웅 기자
  • 승인 2019.05.30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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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와 혼다 등 비슷한 규모의 업체의 전략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도
피아트크라이슬러(FCA)가 르노에 합병 제안했다. 두 업체가 합병하면 작년 기준, 세계 3위 완성차 업체로 탈바꿈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탈리아·미국 자동차 업체인 피아트크라이슬러(FCA)가 프랑스 업체인 르노에 합병을 공식제안하고, 르노가 이에 긍정적인 입장을 내비치면서 글로벌 완성차 시장에 지각 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지난 28일 하나금융투자 'FCA가 르노에 합병 제의, 성사 시 세계 1위의 연합체 탄생' 리포트에 따르면, 2018년 기준으로 FCA와 르노가 합병에 성공할 경우 연 853만대를 판매하는 세계 3위 완성차 업체로 등극하게 된다. 

현재 르노가 참여를 설득하고 있는 닛산과 미쓰비시까지 포함할 경우, 연 1543만대를 판매하게 돼 세계 1위의 업체가 탄생하게 될 전망이다. 

FCA는 현재 피아트·마세라티·알파로메오 등의 이탈리아 브랜드와 크라이슬러·지프·램·닷지 등의 미국 브랜드를 갖고 있다. 르노는 르노·다이치·라다·르노삼성 등을 갖고 있다. 

FCA-르노 합병 성공 시 합병 회사는 중저가에서부터 럭셔리 세단, RV까지 다양한 모델을 아우르게 된다. 또, 판매 지역이 미국과 남미, 유럽, 그리고 러시아 등으로 확대되는 효과도 갖게 된다. 

단순 합산 매출액은 1700억 유로(약 225조원), 영업이익 100억 유로(약 13조원)에 도달하게 된다. 

한편, FCA는 르노에 합병 제안한 이유로 커넥티비티, 자율주행 등 급변하고 있는 자동차 시장에 대응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FCA는 합병을 통해 ▲구매비 절감 ▲R&D 효율화 ▲제조·공구 효율화 등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자동차 플랫폼을 20%가량 줄일 수 있고, 엔진군도 30% 정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미래 자동차로의 빠른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 포드·혼다 등 비슷한 규모 업체들에 영향 미칠 것"

위 리포트를 작성한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이번 합병 제안은 산업 내 2군으로 분류되던 두 업체들이 수요 증가가 둔화된 시장에서 미래 자동차로의 빠른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북미·독일·일본 등 선두 업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고 기술 개발에 대한 부담도 크며 외부 자금과 기술에 대한 접근성도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합병을 통해 규모가 커지고 다양한 지역과 세그먼트에 대응할 수 있고 기술과 생산 효율성이 증대된다면, 향후 생존에 유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포드·혼다·푸조와 같은 비슷한 규모의 업체들의 전략적 의사결정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마지막으로 "산업 내 기술 변화와 경쟁 환경이 독자 노선에 불리한 구도로 바뀌고 있다는 판단"이라고 강조했다. 

양도웅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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