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주 무역협회장,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 만나... "한국의 대미 투자 확대되려면 미국도 융통성 발휘해야"
상태바
김영주 무역협회장,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 만나... "한국의 대미 투자 확대되려면 미국도 융통성 발휘해야"
  • 양도웅 기자
  • 승인 2019.05.15 11: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영주 회장, 윌버 로스 장관 면담... 대미 투자 확대 위해 관세·비자 문제 관심 당부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되는 시기, 김영주 한국무역협회장이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을 만나 한국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전하며 국내 산업 이익을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 

포스코, 세아제강, 현대차 등 16개 국내 기업으로 구성된 민간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미국을 방문 중인 한국무역협회 김영주 회장은 1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텅DC에서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을 만나 양국 무역의 상호 관심사에 대해 논의했다고 한국무역협회가 밝혔다. 

이번 면담서 김 회장은 윌버 로스 장관에게 투자, 비자, 수입 등의 분야에서 미국 정부가 좀 더 융통성을 발휘해줄 것과 미국의 수입 자동차에 대한 무역확장법 232조 적용 대상국에서 한국을 제외해달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한국무역협회 김영주 회장은 1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을 만나 양국 무역의 상호 관심사에 대해 논의했다. <제공=한국무역협회>

김 회장은 "2012년 발효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은 양국 교역과 투자를 크게 증진시켰다"며 "소비자 선택권 및 산업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했다"고 말했다.

이어 "2018년 미국의 대한국 상품·서비스 수지는 53억 달러 적자로, FTA 발효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며 "이는 한미 FTA가 그만큼 균형적이고 호혜적인 협정임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대미 투자 기업들이 원자재 및 중간재 수입과 한국인 비자 발급과 관련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특히 초기 직접투자 업체들의 고충이 크다"고 전했다. 

아울러 "투자, 비자, 수입 세 가지는 상호 연결돼 있으므로 한국의 대미 투자가 더욱 확대되려면 미국이 이런 문제에서 보다 융통성을 발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과 무역협회 김영주 회장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 <제공=한국무역협회>

이에 대해 로스 장관은 "삼성, SK, 현대차 등 한국 대기업들의 최근 미국 투자에 대해 잘 알고 있으며 경의(Respect)를 표한다"면서 "비자 문제 등 대미 투자에 있어 한국 기업들이 겪는 구체적인 애로사항을 무역협회가 미국에 전달해주기 바란다"고 화답했다. 

김영주 회장은 "한국 기업들은 미국의 철강 232조 쿼터가 양국 교역을 저해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며 "AFA(불리한 가용정보), PMS(특별 시장상황) 적용은 양국 경제관계의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철강 쿼터제의 탄력적 적용과 AFA, PMS 룰이 예측 가능하고 합리적으로 적용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특히 김 회장은 "한국산 철강제품에 부과된 쿼터가 기간별, 품목별로 상당히 경직적으로 운영돼 한국 철강업계의 어려움이 크다"며 "향후 한미 정부 간 협의과정에서 이같은 애로사항을 충분히 고려해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 "자동차의 경우 한미 FTA 개정협상을 통해 미국 측 입장을 최대한 수용했고 미국 내 한국 기업이 양질의 고용을 창출하고 있는 만큼 미국은 자동차 232조 관세조치 대상에서 한국을 제외해야 한다"고 거듭 요청했다. 

마지막으로 "한미 FTA 개정의정서가 지난 1월 발효됨에 따라 양국 기업들에게 보다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됐다"면서 "이를 계기로 양국은 전기·수소·자율주행차, 바이오·헬스, 정보통신기술(ICT) 등 첨단 산업분야에서 긴밀하게 협력해 4차 산업혁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로스 장관은 "한미 파트너십의 중요성에 대해 잘 인지하고 있다"며 "이를 더욱더 발전시키기 위해 미국도 노력할 것"이라고 답했다. 

<제공=한국무역협회>

양도웅 기자  lycaon@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