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필수 교수 "미국, '특정 차종에만' 관세 부과 가능성 높아"...'전기차 등' 친환경차 가능성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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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수 교수 "미국, '특정 차종에만' 관세 부과 가능성 높아"...'전기차 등' 친환경차 가능성 커
  • 양도웅 기자
  • 승인 2019.05.18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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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발 '한국산 제외' 보도 있었지만, 김필수 교수 "믿지 말아야"
18일 미국 발표 하루 전, 정부와 업계 모두 '신중한 입장' 보이고 있어
김필수 대림대 교수(자동차과)

국내 언론이 블룸버그를 인용해 '한국 자동차 관세 면제' 소식을 잇따라 보도한 가운데, 자동차 전문가인 김필수 대림대 교수(자동차과)는 "믿지 말아야 한다"고 잘라 말했다.

17일 오후 기자와 통화에서 김 교수는 "블룸버그 통신 보도를 접했다"면서도 "미국 정부가 직접 발표한 게 아니고, 트럼프 대통령 본인이 언제든 말을 바꾸는 사람이기 때문에 '믿지 말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유럽과 일본을 유예했는데 우리나라만 제외한다는 건 신뢰하기 어렵다"며 "우리나라가 한 해 70만대 이상을 미국에 수출하는데, 이는 유럽과 일본과 비교했을 때 적지 않은 규모"라고 말했다. 

2017년 기준, 미국은 멕시코산과 캐나다산 자동차를 가장 많이 수입한다. 그 다음 일본산과 독일산, 한국산 순으로 자동차를 많이 수입한다. 

미국이 수입한 일본산 자동차 규모는 398억 달러이고, 독일산 규모는 202억 달러, 한국산 규모는 157억 달러이다. 일본이나 독일과 비교했을 때, 한국산 자동차가 차지하는 비중이 적지 않다.

김 교수는 "우리 정부와 산업계가 한미 FTA 재협상을 근거로 관세 면제를 요구하는데, 과연 모든 차종이 면제될 수 있을까라는 의심이 든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하기 전까지 긴장의 끈을 놓쳐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멕시코와 캐나다는 최근 미국과 무역협상을 새롭게 해 자동차 관세 부과 대상서 제외됐다. 우리 정부도 지난해 재협상한 FTA를 근거로 미국에 관세 면제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의 수입차 관세 부과 여부 발표는 18일(현지시간)로 예정돼 있다. 

마지막으로 어떤 결과를 예상하냐고 묻자, 김 교수는 "일부 차종에만 관세가 부과될 가능성이 가장 크다"며 "만약 그렇다면, 대상은 하이-테크(High-Tech) 차량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하이-테크 차량은 미래 자동차 시장의 중심이 될 "전기차를 포함한 친환경차"라고 김 교수는 설명했다. 

미국이 그간 수입산 자동차 때문에 미국 자동차업체들의 혁신과 신기술 투자가 저해받는다고 주장한 걸 고려하면, 김 교수의 예상처럼 수입 전기차 등에만 관세를 부과해 미국업체들에게 '미래를 얻을 기회'를 제공할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김 교수는 "일부 차종이 아닌, 전 차종에 25% 관세 부과라는 최악의 상황까지 고려해 정부와 자동차업계가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의 수입차 관세 부과 여부 발표가 18일(현지시간) 예정돼 있는 가운데,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에서 한국산 자동차가 관세 대상서 제외됐다는 보도가 잇따랐다. 이에 대해 자동차 전문가인 김필수 대림대 교수(자동차과)는 "믿지 말아야 한다"며 "일부 차종에만 25% 관세가 부과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산 면제를 담판 짓기 위해 5일간 방미한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은 16일(현지시간) 귀국길서 "미국의 공식 발표를 앞두고 있어 결과를 기다려 봐야 한다"며 "예단하지 않겠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또, "한국산 자동차에 (미국의 무역확장법) 232조 조치가 적용되지 않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이제는 그 결과를 기다려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호승 기획재정부 1차관도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대외경제리스크 점검회의 후 "최근 언론(외신)보도가 있기는 했으나 (결과를) 예단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며 "가능한 시나리오가 굉장히 많은 만큼 모든 상황에 대비해 준비하고 그쪽 발표를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상이 나라별로 다를 수 있고 차종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앞서 김필수 교수가 전망한 바와 다르지 않다.

17일 기자와 통화한 한 자동차업계 관계자도 "결과를 예상해 말하는 건 어렵다"면서 "18일 미국의 발표가 어떤지 지켜본 뒤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고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양도웅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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