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출생아 수, 우리나라 통계 집계 사상 '역대 최저'…39개월 연속 감소, 국가 미래 동력 '상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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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출생아 수, 우리나라 통계 집계 사상 '역대 최저'…39개월 연속 감소, 국가 미래 동력 '상실'
  • 박근우 기자
  • 승인 2019.04.24 17: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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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출생아 수가 1981년 통계 집계 이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사실상 사상 최저 수준의 출생아를 기록한 것.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인구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월 출생아 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천900명(6.9%) 줄어든 2만5천700명으로 집계됐다.

출생아 수는 2월 기준으로 1981년 월별 통계 집계 이래 가장 적었다.

출생은 계절·월 선호도의 영향을 받아 통상 전년 동월과 비교한다.

혼인이 줄고 임산부도 줄면서 출생아 수는 사상 최저 수준에 이르렀다. <사진은 직접적 관련은 없음>

전년 동월 대비 출생아 수는 2015년 12월부터 39개월 연속 감소했다.

인구 1천명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출생률은 6.5명에 그쳤다.

아이를 낳는 주 연령층인 30∼34세 여성 인구가 계속해서 줄어들고 혼인 건수도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같은 출생아 수 감소는 향후 우리나라의 생산인구 등 경제 동력이 급격히 줄어드는 바로미터라는 점에서 크게 우려된다. 

2월 혼인 건수는 1만8천200건으로, 전년 동월보다 800건(4.2%) 감소했다.

혼인 건수 역시 2월 기준으로 1981년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 혼인 건수는 지난해 11월 이후 4개월 연속 감소했다. 조혼인율은 4.6건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25∼34세 인구가 감소 중인 것이 영향을 미쳤다"며 "혼인은 신고 기준인데 올해 2월은 설 연휴로 동사무소·구청 신고 가능 영업일이 전년도 2월보다 하루 적었던 것도 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2월 사망자 수는 2만2천800명으로 지난해보다 2천200명(8.8%) 줄었다.

동월 기준으로 따지면 사망자 수는 2013년 이후 가장 적었다. 조사망률은 5.8명이다.

사망자 수 감소에도 인구 자연증가분(출생아-사망자)은 2천900명에 그쳤다.

2월에 신고된 이혼 건수는 8천200건으로 1년 전보다 500건(6.5%) 늘었다.

정부가 국가 미래를 위해 출생아 수 증진 등 전방위 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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